전국 60만명 촛불들어… 87년 6월 이후 최대규모
'화염병 대신 촛불' 100만 민중 평화시위 지켜냈다
'쇠고기 수입으로 불붙은 백만 촛불, 전국 밤하늘에 타올랐다’ 군부독재에 맞선 87년 6·10항쟁의 함성이 꼭 21년 뒤인 10일...
노컷뉴스 | 06.11 02:07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8.06.11 02:07 | 최종수정 2008.06.11 03:53
[CBS사회부 조기호 기자]
'쇠고기 수입으로 불붙은 백만 촛불, 전국 밤하늘에 타올랐다'
군부독재에 맞선 87년 6·10항쟁의 함성이 꼭 21년 뒤인 10일 거대한 촛불의 메아리로 돌아왔다.
10일 촛불문화제는 서울(광우병국민대책회의 70만 명, 경찰 측 추산 10만 명)을 비롯한
'쇠고기 수입으로 불붙은 백만 촛불, 전국 밤하늘에 타올랐다'
군부독재에 맞선 87년 6·10항쟁의 함성이 꼭 21년 뒤인 10일 거대한 촛불의 메아리로 돌아왔다.
10일 촛불문화제는 서울(광우병국민대책회의 70만 명, 경찰 측 추산 10만 명)을 비롯한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심에서 100만 명(국민대책회의, 경찰 측 16만)이 참여하며
11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지난 5월 초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초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했던 87년과는 달리 비폭력을 천명한 주최 측과 경찰의
신중한 대응으로 크게 우려할 만한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경찰은 대형 컨테이너를 성벽처럼 쌓고 갑호비상령 속에 2만여 명의 경찰력을
이에 앞서 경찰은 대형 컨테이너를 성벽처럼 쌓고 갑호비상령 속에 2만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시위대의 청와대 진출 기도를 사전에 차단했다.
▶'100만 촛불 대행진' 자정 넘어 이어져
10일 오후 7시에 시작된 '100만 촛불 대행진'은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2시간 정도 가진
▶'100만 촛불 대행진' 자정 넘어 이어져
10일 오후 7시에 시작된 '100만 촛불 대행진'은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2시간 정도 가진
사전 집회로 시작됐다.
이어 밤 9시쯤 시민들은 서대문과 남대문 그리고 종로 방향으로 각각 가두 행진을 벌였다.
11일 새벽 1시경, 남대문과 서대문으로 향했던 시민들은 다시 세종로 네거리에 돌아와
11일 새벽 1시경, 남대문과 서대문으로 향했던 시민들은 다시 세종로 네거리에 돌아와
경찰이 쌓아놓은 대형 컨테이너 박스 앞에 모여 촛불문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종로를 거쳐 청와대로 행진하려던 나머지 시민들은 안국역 쪽에서 경찰에 막히자
이와 함께 종로를 거쳐 청와대로 행진하려던 나머지 시민들은 안국역 쪽에서 경찰에 막히자
그 자리에서 즉석 촛불집회를 가진 뒤 다시 세종로로 돌아왔다.
100만 촛불 대행진은 자정을 넘기면서 인원이 줄었지만 아직까지
100만 촛불 대행진은 자정을 넘기면서 인원이 줄었지만 아직까지
10만여 개(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추산,경찰추산 3만여명)에 달하는
촛불이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거리를 밝히고 있다.
이밖에 서울을 제외한 부산과 광주 등 지방에서도 주최측 추산 30만 명, 경찰 추산 6만여 명이
이밖에 서울을 제외한 부산과 광주 등 지방에서도 주최측 추산 30만 명, 경찰 추산 6만여 명이
촛불시위에 참여했다.
▶11일 새벽 1시 현재 시민과 경찰 충돌 없어
'100만 촛불 대행진'에 당초 수십만 명의 시민이 참가해 경찰과 큰 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11일 새벽 1시 현재 시민과 경찰 충돌 없어
'100만 촛불 대행진'에 당초 수십만 명의 시민이 참가해 경찰과 큰 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민들의 성숙함으로 별다른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10일 오후까지 경찰은 세종로 네거리에 전경버스를 세워놓은 대신 대형 컨테이너 상자를 쌓았다.
10일 오후까지 경찰은 세종로 네거리에 전경버스를 세워놓은 대신 대형 컨테이너 상자를 쌓았다.
경찰은 몸싸움 등을 대비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아직까지 경찰과 시민들간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폭력 시위를 스스로 자제하려는 시민들의 성숙함이 불상사를 막는데
특히 폭력 시위를 스스로 자제하려는 시민들의 성숙함이 불상사를 막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거리 행진 때 서대문 방향으로 가려는 시민들 앞을 전경 버스가 가로막자
시민 가운데 한 명이 버스 주유통에 불을 붙이자고 선동했다.
그러자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를 제지하고 나섰다.
이처럼 분위기가 험악해질 때마다 시민들은 '비폭력'구호를 외치며
"촛불 집회는 좌파들이 선동한 반정부적 행동으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역시 "한미 FTA비준 통과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11일 새벽 1시 현재 시청 앞 광장에는 백여 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하지만 11일 새벽 1시 현재 시청 앞 광장에는 백여 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소규모 집회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 집회 때 모습 드러낸 정운천 장관 내쫓아
이날 세종로 집회가 시작된 지 30분쯤 지나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민들, 집회 때 모습 드러낸 정운천 장관 내쫓아
이날 세종로 집회가 시작된 지 30분쯤 지나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 장관은 국민 앞에 사죄하러 왔다며 발언할 기회를 갖게 해달라고 주최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정 장관을 알아챈 시민 수백 명은 그를 둘러싼 채 집회 현장에서 멀리 밀어냈고
그러나 정 장관을 알아챈 시민 수백 명은 그를 둘러싼 채 집회 현장에서 멀리 밀어냈고
이 과정에서 '매국노' 등을 외치며 비난했다.
경찰과 수행원 등 6-7명이 정 장관을 '철통 경호'에 나섰지만 도저히
경찰과 수행원 등 6-7명이 정 장관을 '철통 경호'에 나섰지만 도저히
역부족이었는지 30분쯤 실랑이를 벌이다 쫓기듯 현장을 빠져나갔다.
정 장관은 비슷한 시간 보수단체가 집회를 하고 있는 서울 대학로로 갔지만
정 장관은 비슷한 시간 보수단체가 집회를 하고 있는 서울 대학로로 갔지만
[관련기사]
● 들불처럼 타오른 촛불, 7월까지 이어질 듯
● 촛불현장 찾은 정운천, '냉대와 환대' 희비 교차
● [단독] 컨테이너 차벽은 '문화재보호법 위반'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 들불처럼 타오른 촛불, 7월까지 이어질 듯
● 촛불현장 찾은 정운천, '냉대와 환대' 희비 교차
● [단독] 컨테이너 차벽은 '문화재보호법 위반'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관련기사|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 '6.10 촛불' 최대인파..평화적 거리시위 연합뉴스
- '광화문 컨테이너'는 누구 아이디어? 오마이뉴스
- 세계 언론서도 화제 만발한 '컨테이너 장벽' 프레시안
- 민주성지 광주 금남로, '촛불바다' 되다 연합뉴스
- 정운천 "국민께 사죄하러 나왔다" 머니투데이
- 경남에서도 최대규모 촛불집회 열려 노컷뉴스
- '촛불 배후설' 큰소리 치더니.. 세계일보
- '촛불 집회' 참가자 2명 첫 구속 YTN
- '6.10 촛불' 시위대-보수단체 대낮부터 일부 충돌 연합뉴스
- "공무원 참석 막아라" 행안부 전국에 긴급공문 한겨레
- '6.10 촛불' 긴장감 도는 광화문 일대 연합뉴스
- 촛불시위 기록적 인파 예고..경찰 '초긴장' 연합뉴스
'시사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지원,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서 성사까지... (0) | 2008.06.12 |
---|---|
세계 언론서도 화제 만발한 '컨테이너 장벽' (0) | 2008.06.11 |
[사설] 이명박 정부의 위기이자 政治의 위기이다 (0) | 2008.06.11 |
미국 과학자의 광우병 고백서 (0) | 2008.06.11 |
`6.10 촛불' 최대인파... 평화적 거리시위... (0) | 2008.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