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李후보 `호남 10%' 진입 아쉽게 실패

기산(箕山) 2007. 12. 21. 02:56

                                                                                      2007년 12월 20일 (목) 00:31   연합뉴스

 

<李후보 `호남 10%' 진입 아쉽게 실패>

 

대선 여론조사 얼마나 적중했나

 
수도권 압승 진원지..영남 텃밭 뒷심
`역시 지역주의의 벽은 높았다.' 올 대선은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과거보다 엷어지는
추세 속에서도 영.호남지역을 텃밭으로 한 정당구조가 여전히 엄존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을 필두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무려 13곳을 `싹쓸이'했지만 결국 호남권에서는 `의미있는 지지율'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당초 영남후보로서는 사상 최초로 호남에서 두자릿수를 돌파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결국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반면 범여권 최대 정파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호남권을 `수성'하는데 만 그치고
영남권에 크게 다가서지 못했다.
다만 과거처럼 특정지역의 몰표가 선거결과를 좌우하는 경향은 크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19일 오후 11시30분 현재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남.북과 광주광역시 3곳을 제외한 13곳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며 `대세론'을 현실화시켰다.

이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올린 곳은 경북(72.82%)이고 다음이 대구(69.49%)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텃밭의 위력이 어김없이 발휘됐다는 평가다.
다만 이는 2002년 16대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가 대구(77.8%)와 경북(73.5%)에서 올린
득표율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는 올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후보가 대구(17.79)와 경북(13.95)표를
분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도 영남권 못지 않은 득표율을 과시했다.
서울(53.2%) 경기(51.8%) 인천(49.5%)에서 모두 과반 안팎의 득표였다.
전통적으로 수도권은 특정주자에 대한 표쏠림 없이 막판까지 동서대결 구도의 균형추 역할을
해왔지만 올 대선에서는 서울시장 출신 이명박 후보 `대세론'의 확고한 진원지가 됐다.

이 후보는 그러나 호남지역인 광주(8.4%) 전남(9.2%) 전북(9.0%)에서 아깝게 두자릿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러나 2002년 16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광주(3.6%) 전남(4.6%) 전북(6.2%)에서 얻은
득표율보다는 상당폭 높아진 것이어서 지역주의 장벽의 문턱이 일정 정도 낮춰진 것으로
평가된다.

반대로 정동영 후보는 자신의 연고지인 전북(81.6%)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광주(80.0%)와 전남(78.6%)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둠으로써 호남표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범여권 후보에 대한 호남의 지지가 전 같지 않아 보인다.
2002년 16대 대선에서 영남출신이었던 노무현 후보는 광주(95.2%) 전북(91.6%) 전남(93.4%)
에서 90%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올려 1997년 15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가 광주(97.3%) 전남
(94.6%) 전북(92.3%)에서 거둔 득표율에 거의 육박했었다.

여기에는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실패로 실망층이 많아진데다 현 정권에 대한 부정적 정서 속에서
정권연장의 절박감이 약해진 호남유권자들이 아예 투표를 포기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호남지역 투표율의 하락 폭은 전국 평균(7.3% 포인트)을 크게 웃돈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광주는 13.4%, 전남은 11%, 전북은 7.2% 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

호남출신인 정 후보는 영남권에서 매우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 텃밭의 심장부인 대구에서는 5.82%, 경북에서는 6.51%에 그쳤고 경남(12.28%) 부산
(13.38%) 울산(13.54%)에서도 가까스로 두자릿수를 넘기는데 성공했다.

정치적 `중원의 무대'로 꼽히는 충청권은 이 후보가 3곳 모두 승리하기는 했지만 충남과 대전의 경우
이회창 후보와 표를 반분해 확고한 우위를 구축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남의 경우 이명박 후보가 34.2%를 차지했으나 이회창 후보는 자신의 연고지라는 이점을 살려
33.2%의 득표율을 올렸다.
대전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36.2%, 이회창 후보가 28.9%를 각각 기록했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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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2월 20일 (목) 01:08   YTN

정동영·이회창, '무기력한 패배'

 

[앵커멘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모두 이명박 당선자와 예상보다 큰 표 차로 선거에서 패했습니다.

2, 3위 후보들의 패배 원인, 심정숙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녹취: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저는 비록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항상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심판론이 정동영 후보가 패한 결정적 원인이 됐습니다.

선거 초반부터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굳어지면서 통일부 장관 출신으로
참여 정부
계승자라는 꼬리표는 넘기 힘든 산이었습니다.

BBK 공세도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해 무혐의라는 결론을 내면서 무력해 졌습니다.

육성 동영상 공개로 결정타를 입히는가 했지만 대세론을 꺾기에는 너무 늦은 때였습니다.

여기에 이명박 후보가 내세운 '경제'에 맞설 의제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고,
막판 승부수로 추진한 문국현 이인제 후보 등과의 단일화 역시 성사되지 못해 결국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녹취:이회창, 무소속 후보]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이번에도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불안한 후보론을 내세우며 대권 3수에 도전한 이회창 후보는 출마와 함께 지지율 20%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이런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BBK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나면서 불안한 후보라는 출마 명분이 퇴색해 버렸고,
정통 보수 후보임을 부각시키며 이명박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강력한
여론이 결과적으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표 집결 효과만 낳았습니다.

YTN 심정숙[shim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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