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탐방

高 手

기산(箕山) 2007. 11. 30. 23:39

춤을 잘하는 분을 고수라고 합니다.

그리고 춤을 배우면서 고수의 길은 멀고 험란하다고 합니다.

 

눈으로 봐서 어떤 분이 고수인지 대충 구별할 정도는 되었지만 저도 고수가 아닌 주제에,

고수에 대하여 논하는 자체가 모순 이지만

제가 그동안 보아온 바로서 고수에 대하여 몇자 언급해 보겠습니다.

 

 첫째 고수가 되기 위하여는 몸이 고수의 몸이 되어야 합니다.

 

수영선수의 몸,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의 몸, 씨름선수의 몸이 서로 다릅니다.

오랜 연습을 통하여 그 운동에 맞는 강도와 유연성, 그리고 아름다움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합니다.

 

즉 고수라는 것을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그 사람의 몸 입니다.

왜냐하면 춤은 몸으로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몸으로는 고수가 될 수 없습니다.

리드 몇개는 금방 배울 수 있지만, 몸이 만들어지기 까지 수년간의 노력이 필요 하겠지요..

 

우리가 댄스스포츠 경기를 관람 하면서, 사즐모의 프로 선수들의 시범 경기를 보면서

몸이 안되는 사람이 아름다운 댄스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둘째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결국 춤도 바로 서고, 바로 걷고 바로 회전하는 것 입니다.

바로 서로 바로 걷지 못하는 사람이 춤을 잘한다고 할 수 없겠지요..

춤이 결국 스텝 하나 하나가 모여서 춤이 되는 것인데

"발을 움직일 때 체중이 실린다, 아니다" 하는 이야기를 댄스스포츠를 배우면서

수없이 듣는 이야기 입니다.

 

체중을 실어서 정확히 걷고 움직이고 회전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 입니다.

옮긴 발에 몸의 중심을 확실히 이동 시키고 깔끔한 동작으로 마무리하기 까지

몸의 유연성이 뒷받침 되어야하고, 많은 반복 노력이 필요 하다고 생각 합니다.

 

 세째, 기교라고 할까요?

 

구슬이 세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텝이 모여서 하나의 휘겨가 되고, 휘겨를 연결하여 하나의 춤이 완성된다고 할 때

어려운 리드와 쉬운 리드, 네추럴 턴과 리버스턴, 강한 움직임과 부드러운 움직임을 조화롭

연결하여 파트너도 재미있고, 보는 사람도 아름다운 춤이 고수의 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헤드턴, 스웨이 등 절도있는 동작이 가미되어 강렬함과 아름다움에 포인트를 주면 좋겠지요.

 

 네째, 음악성과 파트너와의 호흡 입니다.

 

몸의 움직임이 리듬과 멜로디와 어떻게 하나가 되느냐 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파트너와의 호흡도 중요 할 것 같습니다.

사교댄스, 혹은 댄스스포츠는 파트너와 같이 춤을 추기 때문이겠지요.

 

최근에 올린 어떤 동영상을 보면 파트너의 길을 막고 서로 엉키고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도 고수가 아닌 중수도 안되는 사람이 글로만 고수를 그려 보았습니다.

  

우리는 프로가 아니라 댄스 동호인 이므로 그냥 즐기면 되겠지만 어떤 분을

달인이라고 경배하여 진정한 고수라는 것에 대하여 화두를 던집니다.

 

진짜 고수님들의 좋은 의견 듣고 참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고수의 꿈을 안고 정진 하시기 바랍니다.

 

- 햄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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