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노 대통령 방북

기산(箕山) 2007. 10. 3. 04:54
"군사분계선으로"…하늘서 본 방북행렬 '장관'
2007년 10월 2일 (화) 11:57 SBS

<앵커>

청와대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노무현 대통령은 수행원들과 함께 차량으로 군사분계선까지 이동했습니다.
하늘과 땅에서 바라본 노 대통령의 방북길을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7시 55분 대국민 메시지를 마친 노무현 대통령은 공식 수행원 13명과 함께 청와대를 출발했습니다.
하늘길을 이용했던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분단 사상 처음으로 육로를 이용한 방북길입니다.
대통령 방북단의 검은색 차량 행렬은 먼저 광화문과 서울광장 앞을 지났습니다.
강변북로를 통과한 방북단 행렬은 북쪽을 향해 자유로 위를 시원하게 내달렸습니다.
자유로를 지나 임진각에서 판문점을 잇는 관문인 통일대교 남단에 이르러 행렬은 잠시 멈춰섰습니다.
차에서 내린 노 대통령은 손에 태극기와 풍선을 든 환송인파를 향해 방북 인사를 건넸습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확인하고 다시 속도를 낸 차량행렬은 통일대교를 건너 비무장지대로 들어가기 전 도라산 출입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대통령 일행은 통관절차 없이 남측 통문을 통과해 2.7km 떨어진 군사분계선으로 향했습니다.
청와대를 출발한지 한 시간여가 지난 오전 9시.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금단의 선, 군사분계선을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2007년 10월 2일 (화) 18:28   한국일보

[남북정상회담] 평양시민 앞 무개차 퍼레이드 '파격 예우'


장쩌민 방북 후 7년만의 사건

북한 당국은 2일 평양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평양 시내 무개차(無蓋車) 퍼레이드라는 파격 예우를 했다. 북한을 방문한 외국 정상의 무개차 퍼레이드는 2001년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방북 시가 유일할 정도로 북한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영접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평양에 도착한 직후
인민문화궁전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북측이 준비한 무개차에 동승했다. 카 퍼레이드는 평양시 중구역 인민문화궁전 앞에서 평양시 대성구역 4·25문화회관까지 6㎞에 걸친 왕복 6차선 도로에서 20분 남짓 진행됐다.

노 대통령과 김영남 위원장은 카 퍼레이드를 하는 동안 평양 시내의 건물과 지리, 최근 날씨 등을 화제로 담소를 나눴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만수대 의사당과 천리마동상, 개선문 등 무개차가 지나가는 6㎞ 연도에는 평양시민 수십만 명이 나와 손에 든 분홍, 자주, 붉은색 ‘꽃술’(꽃다발)을 흔들며 방북단을 환영했다. 주민들은 ‘만세 만세’나 ‘조국 통일’ 등을 연호했으며, 일부 여성들은 ‘만세’를 외치며 눈물을 보였다. 카퍼레이드 도중 대학생 수백 명으로 이뤄진 소고(작은북)단을 비롯, 취주악단이 곳곳에서 연주를 하며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인근 건물 옥상에서 북측 취재진이 카퍼레이드 장면을 촬영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노 대통령은 무개차 위에서 시종 엷은 미소를 띤 채 손을 흔들어 함성을 지르며 환영하는 주민들에게 답례했다.

노 대통령을 태운 무개차는
김일성경기장 앞에 있는 개선문을 통과해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한 공식 환영행사장인 4ㆍ25 문화회관에 정오께 도착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오전 11시55분에 4ㆍ25 문화회관에 입장해 의장대 앞에서 노 대통령을 기다렸다.

이날 카퍼레이드 행사에는 남ㆍ북측 기자단이 각각 2대의 무개차에 나눠 타고 취재를 벌였다. 남측 기자단이 탑승한 무개차 운전석 옆에는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50∼60년대 이용했던 무개차라는 표식이 붙어 있었다.

북한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첫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했을 때도 무개차를 이용한 퍼레이드를 남측에 제안했으나 남측이 경호문제를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됐다.

북측 관계자는 “시민들이 진심으로 노 대통령 일행을 환영하고 있다”면서 “평양 시내에서 남북이 카퍼레이드를 벌인 건 ‘역사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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