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작가 중에 '주제 사라마구'라는 사람이 있다.
포르투갈이 낳은 유일한 노벨상 수상작가다.
그런데 작가의 인생편력이 대단히 특이하다.
그는 어린 시절 생계를 위해
일찌감치 정규교육과정을 접고 기술을 배웠다.
젊은 시절 자동차정비,
기계제도, 용접 등을 거쳐 출판,
번역, 기자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한때는 공산당에 입당했다가 국외로 추방당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나이 57세에 전업 작가가 됐다.
그리고 20년 만인 76세 때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금년에 그의 나이는 85세,
스페인령인 카나리아 제도 작은 섬에서 아직도 집필생활을 즐기고 있다.
정년 후 새롭게 생산적인 삶을 열어가는 일이 가능할까.
이 문제는 가능성을 따지기 이전에 당위적 현실이 돼야 하고,
또 그렇게 되게 하는 것이 이 시대의 핵심과제다.
사라마구는 젊은 시절 이른바 바닥인생을 보내고
50대 후반부터 제2 인생을 화려하게 꽃피웠다.
- 신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