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

제대로 된 지식인

기산(箕山) 2007. 6. 6. 23:12

 

자크 아탈리는 지식인을

 ‘세상의 광기(狂氣)를 자유롭게 관찰하는 사람’

‘세상이 잠든 밤에도 깨어 있는 사람’이라 했다.

정치적 타산과 편가르기를 뛰어넘어

진실을 외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지식인이다.

1930년대 ‘8월의 향촌’을 쓴 작가 샤오쥔(蕭軍)은

공산당 본거지 옌안(延安)까지 갔던 혁명청년이다.
그는 일본이 패망한 뒤 하얼빈에서 공산당 자금으로 잡지 ‘문화보’를 내면서

공산당과 국민당 간 내전(內戰)을 반대하는 시를 실었다.

공산당은 이 시를 이적행위로 봤다.

군사력이 앞선 공산당이 국민당을 제압하는 것은 시간문제였기 때문이다.

샤오쥔은 숙청당해 탄광으로 쫓겨갔다.

‘내전 반대, 일치 항일’은 지식인과 학생들이

1930년대부터 일본 침략에 맞서기 위해 펼친 국민운동이었다.

국민당의 토벌작전에 고전하던 공산당은 반(反)내전운동을 반겼다.

그러다 국민당을 군사적으로 압도하기 시작하자 태도를 바꿨다.

샤오쥔은 좌파 지식인이면서도 무력통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전쟁에 반대하는 일관성과 용기를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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