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관

소금과의 전쟁

기산(箕山) 2007. 4. 5. 01:10

                                                                                         2007년 4월 4일 (수) 22:36 MBC뉴스

                                        소금과의 전쟁                                                  

 
[뉴스데스크]

앵커:
이 같은 성인병은 특히 식생활에 크게 좌우되는데 우리는 너무 짜게 먹죠.
음식마다 얼마만큼의 소금이 들어 있는지 그리고 그 소금 섭취를 놓고 벌어지는 전쟁을
정시내 기자가 취재해 봤습니다.

기자: 저녁식사 준비가 한창인 40살 정경옥 씨.

요즘 제일 신경쓰는 것은 간 맞추기입니다.
인터뷰: 조금만, 조금만 소금을 넣어서 되도록이면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기자: 평소 짜고 매운 맛을 즐기던 남편에게는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인터뷰: 일단 간이 싱거워지니까 음식의 맛은 많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기자: 이들이 먹던 청국장찌개에는 소금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

1.3%,즉 100g에 소금 1.3g이 들어 있다는 뜻인데 보통 한 사람의 양인 300g을
먹으면 3.9g,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하루 소금 섭취량 5g에 버금가는 양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유독 맵고 짜고 얼큰한 것을 좋아합니다.

인터뷰: 한국인들 대부분 맵고 그런 약간 강한 맛 같은 것을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당연히 그런 맛을 좋아하고요.

기자: 이러다 보니 소금 섭취량은 매년 늘어 하루 평균 13g 이상 먹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의 2.6배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음식을 요리할 때 빼놓지 않고 넣으시는 게 바로 이 소금이죠.
그런데 학계에서는 이 소금을 일컬어 숨어 있는 살인자라고 부릅니다.

왜 그럴까요?

고혈압에 심장에 좋지 않은 71세 성대경 씨.
최근 검사 결과 혈압이 조금 오르고 신장도 나빠졌습니다.

인터뷰: 요즘 짜게 먹었죠?
인터뷰: 네.

인터뷰: 그거 보세요. 금방 나타나잖아요.

기자: 소금은 특히 혈압에 나쁜데 대한고혈합학회에 따르면 매일 10g의 소금을 먹는다고
          가정하면 고혈압 발생률은 15%, 여기에 하루에 10g씩 더 먹을 때마다
          고혈압 발생률도 약 15%씩 높아집니다.

인터뷰: 현재 고혈압 환자가 성인의 30%, 약 800만명인데 1년에 80만명씩 증가하거든요.
              그렇게 되니까 2010년이 되면 고혈압 환자 1000만명 시대가 올 거라고
              저희가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자: 또 심장질환과 위암,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들에는 소금이 얼마나 들어 있을까.

식약청에 따르면 칼국수 한 그릇에 7.3g,라면 한 그릇에는 5.3g,하루 기준치 5g을
훌쩍 넘어섭니다.

자반고등어찜 한 토막에 3.8g,배추김치 10조각 2.5g,김밥 한 줄에 1.6g의 소금이
들어 있습니다.

가공식품도 마찬가지.
피자 한 조각에는 3.3g,햄버거 한 개 2.3g,햄 3조각 2g,감자칩 한 봉지도 1.3g이나 됩니다.
이러다 보니 소금을 줄이려는 기업들의 경쟁도 뜨겁습니다.

4%이던 염도를 절반으로 낮춘 자반고등어와 나트륨을 줄인 소금,
짜지 않은 김치 등 저염식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반응도 좋습니다.

인터뷰: 건강을 생각해서 가격이 비싸지만 구입하고 있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국과 찌개등을 먹을 때 국물을 다 먹지 않으면 소금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꼭 먹어야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는 안 되는 소금.
이제 우리 식탁에서 소금과의 전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기사제공 ]  MBC뉴스  |   MBC뉴스 기사보기

'보건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혈액형에 맞는 차 마시기  (0) 2007.04.10
약초의 효능  (0) 2007.04.08
구기자 & 오미자 & 연근  (0) 2007.04.04
구기자 차  (0) 2007.04.04
건강과 긍정적 생각  (0) 2007.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