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버블세븐 '거품' 꺼지나...

기산(箕山) 2007. 3. 29. 08:17

                                                                                     2007년 3월 29일 (목) 06:15   연합뉴스

<급매물도 외면, 버블세븐 '거품' 꺼지나>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지난해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강남, 송파, 목동 등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최고 2억원 이상 빠지는 등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해 아파트값 거품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로
보유세 부담을 체감한 수요자들이 섣불리 거래에 나서지 않는 데다
아파트값이 떨어졌다고 해도 지난해 급등했던 것에 비하면 하락폭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아파트값이 정점에 달했던 작년 11월과 올해 3월의 버블세븐 지역 월간 아파트값 변동률은
▲강남 5.48%→-0.11%
▲서초 3.47%→-0.07%
▲송파 5.68%→-0.73%
▲양천 4.03%→-0.50%
▲분당 3.07%→0.05%
▲평촌 4.65%→0.00%
▲용인 4.75%→0.00% 등으로 뚜렷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주 주간변동률도
▲강남 -0.03%
▲서초 -0.04%
▲송파 -0.35%
▲양천 -0.18%로,
서울 지역은 모두 하향곡선을 그렸으며,
수도권 지역은 분당과 용인이 보합, 평촌은 0.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버블세븐 지역은 올들어 재건축과 중대형 평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세가 빠지고 있다.

양천구의 경우 올들어
20평형대는 0.52% 상승한 반면
30평형대는 1.63%,
40평형대는 1.26%,
50평형대는 2.60%씩 하락했다.
 
송파구도
20평형대는 1.63% 올랐으나
30평형대와 40평형대는 각각 0.74%와 1.36% 내렸다.

지난해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재건축아파트의 사업성이 악화되고
DTI(총부채상환비율) 강화로 중.대형평형으로 매수자들의 접근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34평형은 작년 12월 중순 13억-13억5천만원에서 1억원이 빠진
12억-12억5천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1억6천5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4차 44평형은 지난 3개월간 1억4천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매물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적체기간이 길어지면서 낙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2단지의 경우
55평형은 20억-21억원으로 2억원,
45평형은 16억-17억원으로 1억5천만원 가량 떨어졌다.

앞으로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일(6월1일)을 앞두고 세금 회피성 처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6월전까지만 팔아달라는 급매물이 2-3개 가량 나왔다"면서
"공시가격이 올라 종부세 부담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세금 부담이 큰 집주인들은
매물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k02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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