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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은 가장 멋진 태양계 행성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6일 배포한 토성과 그 고리 사진은 예술가가 정교하게 그린 작품을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물 사진이다.
토성 궤도 탐사선 카시니호가 15일 3시간 동안 찍은 자외선, 적외선, 가시광선 사진 165장을 과학자들이 디지털로 자연색에 가깝게 합성해 냈다. 가운데 네모 속의 작은 점은 멀리 떨어진 지구.
“우리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60억 km 밖에서 본 모래알 지구
감동과 깊은 성찰을 일으키는 사진 한 장이다. 이 사진에 영감을 받아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지구는 희미한 빛을 내는 작은 점에 불과하다. 해외 네티즌 시선을 거듭 잡아 끄는 이유는 깊은 성찰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봤을 모든 사람들,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이 그곳에서 삶을 영위했다.
우리의 기쁨과 고통이 총합,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적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의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의 지도자들, 인간 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저기 -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 에서 살았던 것이다.” 깨닫게 하고, 사소한 욕망 확신 분노 따위가 덧없는 것임을 절실히 느끼게 만드는 ‘마술적 힘’을 갖고 있다. 때문에 가장 시적이며 철학적인 우주 사진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