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사람 잘못 봤다' 친구도 손절...

기산(箕山) 2025. 1. 8. 17:16

https://v.daum.net/v/20250108135813317

"극우세력 수괴 된 60년 지기"..
'사람 잘못 봤다' 친구도 손절

곽동건 2025. 1. 8. 13:58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과

60년 가까이 친구로 지낸 이철우 교수가

윤 대통령을 "극우세력 수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늘 새벽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은 "화융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사실상 우정을 버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교수는 글에서

"국정농단 수사를 맡아 문재인의 사냥개 노릇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조심스러워하는 나에게 눈을 부라렸던 윤석열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극우세력의 수괴가 될 것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2021년, 그의 언동에서

진영적 사고와 갈라치기, 폭력적 기운을 느꼈지만

그의 졸개들이 추진한 홍범도 흉상 제거 등을 보기 전에는

그가 정신적으로 화융할 수 없는 사람임을 깨닫지 못했다"

후회했습니다.

 

이 교수는

"홍범도 흉상 철거 계획을 꾸짖는 광복회장을

겁박하는 걸 보면서,

백범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궤변이

정권의 비호를 받는 걸 보면서

일본 제국주의의 주구들을 섬기는 자들,

식민지 노예근성을 정상으로 여기는 자들이

한국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세력임을 깨닫게 됐다"

썼습니다.

 

그러면서

"그 위험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속의 노예가 된 한 개인의 심성과 행태로

문제를 환원하지 말고

극우세력의 변천을 되돌아보는 등

과학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많았던 일제와 해방 직후의 폭력기구 종사자들,

학살과 고문의 주체들이 사라지지 않고 계승됐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극우세력의 재편성과 촉발을

정면으로 직시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교수는

윤 대통령의 역사인식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이종찬 광복회장의 아들로,

윤 대통령과 60년 가까이 친구로 지내며

지난 대선 국면에서도 지지를 보낸 인물입니다.

 

이 교수의 아버지인 이종찬 광복회장도

윤 대통령의 부친인 고 윤기중 교수와 오랜 인연을 토대로

한때 윤 대통령의 대표적인 멘토로 알려졌지만,

독립군 흉상 철거와 뉴라이트 인사 중용 등을 비판하며

정치적으로 결별했습니다.

 

이종찬 회장은

이번 내란 사태 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자신에게 했던 말"이라며

"아들이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다,

문제가 생기면 꼭 충고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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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50107131537014

박영선 "금모으기, 촛불, 그 다음은... '인간 키세스'"

설래온 2025. 1. 7. 13:15

 

한겨울 강추위와 눈보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간 키세스'가 가슴 아리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사진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박 전 장관은 7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시민들은 나라가 어둠에 빠지면,

집에서 가장 밝은 것을 들고 나온다"는 지인의 말을 인용,

"그 가장 밝은것은

이번엔 가슴을 아리게 하는 '인간 키세스' 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과 긴장감이 먼저 몰려온다. 혼돈 그 자체"라고 우려하며

연말에 외국 생활을 오래한 지인이 보낸 연말인사를 소개했다.

 

"올 한 해 수고가 많았다"는 말로 시작한 인사에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아주 현명해서 아직 희망이 있다"

"대한민국 시민들은 나라가 어둠에 빠지면

가장 밝은 것을 들고 나온다"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이를 본 박 전 장관은

"IMF 때는 금모으기, 그 이후엔 촛불,

이번엔 무엇이 될는지 생각했다"면서

"이번엔 '인간 키세스'였다.

우주전사로 설명된 대한민국 국민들.

대한민국의 희망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

그런데 가슴이 아리다"고 말했다.

사진은 허쉬 키세스. [사진=허쉬 키세스]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관저 인근 '노동자 시민 윤석열 체포대회' 에서

농성하고 있는 정혜경 의원과 시민들. [사진=민주노총]

 

 

앞서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은박 담요를 뒤집어쓴 채 차선 바닥에 앉아 농성을 이어갔다.

 

이날 서울에는 최대 8㎝의 눈이 예고되는 등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시민들은 우산, 우비, 은박 담요 등으로 몸을 보호하며

집회 현장에 오래 머물렀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은박 담요를 뒤집어쓴 모습이

미국의 유명 초콜렛 브랜드 ‘키세스’의 포장된 모습과 닮았다며

"키세스 군단" "키세스 시위대" "키세스 동지" 등의 이름이 붙여졌다.

 

X(옛 트위터)에 인증샷을 게재한 누리꾼들은

"한남동 키세스 시위대" "웅장하고 아름다운 키세스들"

"은박 담요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