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0105202320823
美언론, 한국 시위대의 '미국 상징물' 사용 주목
임화섭 2025. 1. 5. 20:23
한남동에 트럼프 구호...
광주시청엔 버지니아주 깃발
체포영장 집행 반대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집회를 열고 있다.
2025.1.3 mon@yna.co.kr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과 비판자들 양쪽 모두가
자유와 저항을 나타내는 미국 상징물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이뤄지던
지난 3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국기를 흔들고
미국 국가를 부르고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구호가 쓰인
팻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해당 구호는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 당선인이 패배했던 2020년
대선의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쓰던 것이라고 WP는 설명했다.
WP는
한국 보수파들이 최근 이 구호를 채택한 것은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발언이
갈수록 비슷해지고 있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당선인이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안으로부터의 적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듯이
윤 대통령도 야당이 '반국가세력'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WP는
미국에서처럼 한국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것을
확신하며 트럼프 당선 때 환호했다는
한 보수파 시위 참가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일부 극보수 유권자들이 부정선거론을 믿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져 왔으며
특히 계엄사태 이후에 더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폭군의 최후' 광주시청에 걸린 버지니아주 깃발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오전
광주시청 청사에 '폭군의 최후'를 상징하는 미국 버지니아주 주(州) 깃발이
게양돼 있다.
광주시는 전날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가 보낸 깃발을 전달받고 내걸었으며
깃발에는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2025.1.3 areum@yna.co.kr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1차 시도가 있었던 3일
광주광역시청 앞에는
버지니아주의 구호인 "sic semper tyrannis"
("폭군들에게는 언제나 이렇게")가 새겨진
미국 버지니아주 기가 휘날렸다.
미국 독립전쟁 때인 1776년 채택된 이 라틴어 구호는
폭군들은 항상 비참한 말로를 맞을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당시에는 이 구호가 영국군에 대항하는 의미로 쓰였다.
하지만 이 구호가 쓰인 버지니아주 기가 채택된 것은
1861년 버지니아주가 남북전쟁을 앞두고
미국 연방으로부터 탈퇴를 선언한 지 며칠 후였다.
이 때문에 이 깃발과 구호는 남북전쟁에서
남부 편을 드는 의미로도 쓰였으며,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암살범인 존 윌크스 부스도
범행 직후 이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한 대학교수는
광주에 걸린 버지니아 기의 의미에 대해
"윤석열이 결국 폭군이 맞는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점을
상징하는 것이고
미국이나 버지니아주에 대한 찬탄의 뜻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WP에 설명했다.
광주광역시청에 휘날린 버지니아주 기는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작년 11월 버지니아주 대표단이 광주에 갔을 때 받은
환대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광주광역시에 보내준 것이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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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50105204201978
외신도 주목한 尹비호세력 ‘태극기부대’...
“음모론이 한국 위기 부추겨”
김민주 2025. 1. 5. 20:42
한남동 관저 앞에서 열린 대통령 체포 촉구 집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한국 정치의 혼돈을 두고
외신이
고질적인 정치적 양극화와 온라인 선동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공포와 음모론이 한국의 정치적 위기를 부추긴 방식’이라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배후에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있다면
윤 대통령에겐 ‘태극기 부대’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들에게 윤 대통령 수호는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종북주의자’들로부터 한국을 지키는 것과
동의어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NYT는
윤 대통령과 우익 유튜버들은
한국의 선거결과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계엄선포 당시 부정선거 주장을
조사하기 위해 군인들을 중앙선관위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체로 한국인들은 그런 음모론을
우익 유튜버들이 퍼뜨린 온라인 선동에 불과하다고 여기지만,
뿌리 깊은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그들(유튜버)은
윤 대통령의 상황을 둘러싼 혼란을 부추겨 열성적 신봉자들을
거리로 내보냈다”고 전했다.
NYT는
윤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내세우는 주장과
극우 유튜버들의 음모론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튜브는
선호하는 정보를 더 많이 보여주는 알고리즘을 채택,
사용자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에 빠지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한국의 정치가 그런 함정에 빠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단
해석으로 풀이된다.
NYT는
한국언론재단이 2022년 실시한 조사를 인용,
한국의 경우 국민의 절반이 넘는 53%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며
이는 세계 46개국 평균(30%)의 갑절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AFP 통신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진을 친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호한 음모론’을 되뇌고 있단 점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국회가 윤 대통령을 탄핵한 와중에도
유튜버들의 발언에 자극받은 소수의 집단이
그를 보호하려 나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는
‘한국에서 실제 삶이 소설보다 더 이상해진 이유’라는
해설기사에서
한국 사회가 오랜 분열에 찢어지다가
모든 국가적 상처가 이번에 공개적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13년째 서울에 살고 있는
영국 출신의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이 기사에서
“서울에 살면서도 현대 한국의 모순을
이번처럼 극명하게 느낀 적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나라는 케이팝과 각종 상을 받은 영화, 오징어게임이나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은 넷플릭스 인기작들로
전 세계에 스스로를 능수능란하게 내보였지만,
반짝이는 표면 아래에선 오랜 상처와 새로운 위기들이
사회를 찢어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시드 기자는
“서울의 대통령 관저 바깥에선
매일 같이 이런 격렬한 분열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난 금요일 윤 대통령의 체포없이 끝난
6시간 동안의 대치는 (한국의) 미래가 여전히
얼마나 불확실한지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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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50105194904564
NYT "극우 유튜버들의 음모론, 한국 정치 위기 부추겨"
박광온 기자 2025. 1. 5. 19:49
"트럼프 배후엔 마가, 윤석열 뒤엔 태극기 부대"
"尹 지지자들, '尹 보호는 종북 세력에게서 한국 지키는 것'이라 생각"
"탄핵 반대자들, 극우 유튜버 영상 보며 음모론 믿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사진은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2025.01.05. kgb@newsis.com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한국 정치 위기의 중심엔
극우 유튜버들이 퍼뜨리는 음모론이 있다는
외신의 해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각)
'두려움과 음모론이 어떻게 한국의 정치적 위기를 부추기는가'라는
제하 해설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극우 유투버들은
계엄령 시행 실패 이후 윤 대통령의 동맹이 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먼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이번 '12·3 비상계엄' 사태 원인을
전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거대 야당'에 두고 있으며,
윤 대통령의 탄핵은 곧 북한에 나라를 파는 것과 같다고
여긴다는 점을 짚었다.
NYT는
"그들에게 윤 대통령을 보호하는 것은
사법부부터 학교, 언론에 이르기까지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종북주의자'들로부터 한국을 지키는 것과 동의어로 여겨진다"고
해설했다.
실제 탄핵 반대자들은
민주당이 29번에 달하는 '줄탄핵'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를 무력화시켰기에
내란을 일으킨 것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당초 지난 4월 총선 결과는 조작됐기에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한 것 또한 무효라고 생각하고 있다.
NYT는
"한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음모론이
윤 대통령을 찬양하는 극우 유튜버들이 퍼뜨린
온라인 선동 정치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면서
"하지만 뿌리 깊은 정치적 양극화 속에서,
이런 음모론은 윤 대통령의 상황을 둘러싼 혼란을 부추겨
열성적인 신봉자들을 대거 거리로 나가게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탄핵 반대 집회 연설자들은
윤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시도를
'북한의 명령에 따른 쿠데타'라고 부른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NYT는
극우 유튜버들과 함께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진보 성향 정치인들에 대한 악의적인 공격으로
집회를 고조시키고 있으며,
윤 대통령이 이들의 비호를 받으며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뒤에 '마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있다면,
윤 대통령은 태극기 부대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주로 나이 많은 기독교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애국가와 성조기 물결,
진보 성향 정치인들이 중국과 북한에 나라를 넘길 것이라는
비난으로 집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적었다.
안병진 경희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도
NYT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남한판 마가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윤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음모론이
극우 유투버들이 퍼뜨리는 내용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면서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사람들이 '정보 거품'(또는 필터 버블)에 갇혀,
국가가 분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터 버블이란
인터넷 정보제공자가 맞춤형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해
이용자는 필터링된 정보만을 접하게 되는 현상을 지칭한다.
실제 NYT와 인터뷰한 대다수의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유튜브"를 출처로 들며 선거 사기 음모론을 믿는다고 말하거나,
기존 언론에 대한 불신으로 "진실만 말하는 유튜브만 본다"고
말했다.
칼럼니스트인 홍성국씨는 NYT에
"윤 대통령의 내란은
알고리즘 중독으로 인해 시작된
세계 최초의 반란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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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501051905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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