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0422211215974
일본서도 '후쿠시마산 외면'.. "아베 거짓말쟁이" 불신 확산
윤설영 입력 2019.04.22. 21:12
[앵커]
"총리가 자기한테 불리한 것은 아무 것도 얘기하지 않는다"
후쿠시마 수산물 시장을 취재한 저희 기자에게 현지 상인이 한 말입니다.
아베 정부와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는 한국에 대한 대항조치나 세계무역기구,
WTO 항의 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흘리면서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 했지요.
일본 국민들은
WTO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아베 정권의 생각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도 우리 것을 먹지 않을지도 모른다"
후쿠시마 어민들은 아베 정권에 대한 불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입니다.
관광버스가 늘어설 정도로 붐볐던 수산시장은 2
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관광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날 항구로 들어온 가자미와 정어리 등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야나이 다카유키/오나하마 어업협동조합 :
(정부 기준은 1㎏당 100베크렐 이상인데) 그보다 엄격하게
50베크렐이라도 넘는 게 있으면 출하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후쿠시마산은 여전히 외면받는 상황입니다.
[이나바 가즈히코/선장 :
(후쿠시마산은 가격이 더 싼가요?) 싸죠.
지금까지 1㎏당 100엔에 팔렸던 것도 10엔이라든지,
공짜로 줘도 필요 없다든지 해요.]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재개를 기대했던 주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규제가 가장 강했던 한국과 패소 이후 다른 나라들도 규제를
강화하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판로가 아예 끊길 처지에 놓였다는 것입니다.
[야마자키 세이이치/시장 상인 :
(WTO 패소) 영향으로 규제가 아니라 완전히 안 들여오겠다고 할
가능성이 있어 그게 걱정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70km 떨어진 이와키시 오나하마 항입니다.
이곳에서는 제한적으로 시험조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조업에 나섰던 어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시가 긴자부로/선장 :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건데 괜찮은 것인지,
관광하러 오는 사람들도 다들 걱정하게 되죠.]
수산물은 물론
후쿠시마산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시가 긴자부로/선장 :
마시는 물도 음료수도 병으로 사 먹는 마당에
'난 생선은 안 사 먹겠다'고 할 수도 있죠.]
아베 정권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야마자키 세이이치/시장 상인 :
(아베 총리는) 안 돼요. 거짓말쟁이예요.
자기한테 불리한 건 아무것도 얘기 안 한다니까요.]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 방출을 검토하는 것에도 비난 여론이 큽니다.
[이나바 가즈히코/선장 :
말도 안 되는 얘깁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오염수를 방출하면) 우리도 안 먹을지도 모릅니다.]
[시가 긴자부로/선장 :
희석되어서 괜찮다고 하는데,
그럼 정부 사람들이 그 물을 마셔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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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도 외면하는 후쿠시마 수산물, 왜 자꾸 수입 요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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