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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도 '후쿠시마산 외면'.. "아베 거짓말쟁이" 불신 확산

기산(箕山) 2019. 4. 23. 02:18

https://news.v.daum.net/v/20190422211215974


일본서도 '후쿠시마산 외면'.. "아베 거짓말쟁이" 불신 확산


                                                                                                                            윤설영 입력 2019.04.22. 21:12




[앵커]


"총리가 자기한테 불리한 것은 아무 것도 얘기하지 않는다"

후쿠시마 수산물 시장을 취재한 저희 기자에게 현지 상인이 한 말입니다.


아베 정부와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는 한국에 대한 대항조치나 세계무역기구,

WTO 항의 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흘리면서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 했지요.


일본 국민들은

WTO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아베 정권의 생각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우리도 우리 것을 먹지 않을지도 모른다"

후쿠시마 어민들은 아베 정권에 대한 불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입니다.


관광버스가 늘어설 정도로 붐볐던 수산시장은 2

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관광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날 항구로 들어온 가자미와 정어리 등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야나이 다카유키/오나하마 어업협동조합 :

(정부 기준은 1㎏당 100베크렐 이상인데) 그보다 엄격하게

50베크렐이라도 넘는 게 있으면 출하 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후쿠시마산은 여전히 외면받는 상황입니다.


[이나바 가즈히코/선장 :

(후쿠시마산은 가격이 더 싼가요?) 싸죠.

지금까지 1㎏당 100엔에 팔렸던 것도 10엔이라든지,

공짜로 줘도 필요 없다든지 해요.]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재개를 기대했던 주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규제가 가장 강했던 한국과 패소 이후 다른 나라들도 규제를

강화하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판로가 아예 끊길 처지에 놓였다는 것입니다.


[야마자키 세이이치/시장 상인 :

(WTO 패소) 영향으로 규제가 아니라 완전히 안 들여오겠다고 할

가능성이 있어 그게 걱정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70km 떨어진 이와키시 오나하마 항입니다.


이곳에서는 제한적으로 시험조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조업에 나섰던 어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시가 긴자부로/선장 :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건데 괜찮은 것인지,

관광하러 오는 사람들도 다들 걱정하게 되죠.]


수산물은 물론

후쿠시마산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시가 긴자부로/선장 :

마시는 물도 음료수도 병으로 사 먹는 마당에

'난 생선은 안 사 먹겠다'고 할 수도 있죠.]


아베 정권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야마자키 세이이치/시장 상인 :

(아베 총리는) 안 돼요. 거짓말쟁이예요.

자기한테 불리한 건 아무것도 얘기 안 한다니까요.]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 방출을 검토하는 것에도 비난 여론이 큽니다.


[이나바 가즈히코/선장 :

말도 안 되는 얘깁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오염수를 방출하면) 우리도 안 먹을지도 모릅니다.]


[시가 긴자부로/선장 :

희석되어서 괜찮다고 하는데,

그럼 정부 사람들이 그 물을 마셔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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