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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고객 볼모로 "통신망 공짜로 내놔라" 요구 파문

기산(箕山) 2017. 7. 1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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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페이스북, 고객 볼모로 "통신망 공짜로 내놔라" 요구 파문

 

                                                                                            입력시간 | 2017.05.15 02:3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chaos@edaily.co.kr

 

국내 기업은 연간 수십·수백억 비용 지불
페이스북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에 공짜 요구
국내 통신사 거부하자 인터넷 전송 경로 변경
페이스북 쓰는 SK브로드밴드 가입자 접속 지연에 분통

 


미국 인터넷기업인 페이스북이
국내 고객을 볼모로 국내 통신사들에게 통신망을 공짜로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가 국내 인터넷기업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거부하자,
페이스북은 자사의 인터넷 전송 경로(Routing)를 바꿔 국내 고객들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접속할 때 접속이 거의 안 되는 수준으로 만들어 버렸다.

 

페이스북이 기업간 협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사 고객이기도 한
국내 네티즌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영상 서비스로 늘어나는 트래픽(통화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콘텐츠 전송 속도와
품질을 올릴 수 있는 캐시(cache) 서버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캐시서버는 콘텐츠를 저장해 이용자 요청시 바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해외 서버나 복잡한 국제 회선을 거치지 않아 효율적이다.

 

하지만 국내 통신사들이 네이버나 카카오·아프리카TV 등과 다른, 페이스북의
통신망(네트워크·트래픽) 비용 공짜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페이스북은
국내로 들어오는 자사 콘텐츠에 대한 라우팅(Routing)을 바꿔 버렸다.

 

페이스북 홍콩 POP에 있는 페이스북 서버의 라우팅 체계를
▲ KT 인터넷접속점(IX)과
▲ 국제 회선 경로로 이원화했던 데서
국제 회선 경로로 단일화하면서 당장 SK브로드밴드 고객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페이스북 콘텐츠에 대한 라우팅 권한은 전적으로 페이스북에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지난해 12월부터 고객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집 인터넷이 SK인데 페이스북, 인스타는 거의 하지 못할 지경으로 느리네요
(2016년 12월 16일)'


'SKB로 페이스북하기 너무 힘드네요(2017년 2월 6일)' 등

분통 터진다는 글들이 넘쳐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