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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 ①
"아픈 역사 잊어선 안돼"..'강제 동원' 상처 여전
KBS 우한솔 입력 2016.08.15. 22:14 수정 2016.08.15. 22:54
<앵커 멘트>
광복 71주년을 맞았지만
일제시대 강제 동원 피해자들의 상처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배상이 요원한 만큼
우리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바라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생 낡은 사진으로만 아버지를 기억해 온 이윤재 할머니.
이 할머니가 어머니 뱃속에 있던 1941년, 일제에 강제 동원된 할머니의 아버지는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다 숨졌습니다.
이후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아버지의 죽음은 할머니에게 평생의 한으로 남았습니다.
<인터뷰> 이윤재(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 :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헤어지고 친정에서 산 거죠."
1943년, 15살 어린 나이에 일본 후쿠오카 탄광에 끌려가 노역에 시달렸던 최한영 할아버지는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아픔이 선명합니다.
노역보다 더 견디기 어려웠던 건 생이별한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었습니다.
<녹취> 최한영(일제 강제 징병 생존자) :
"일본에서 한국이 서쪽이란 말입니다.
서쪽만 보고 해가 넘어갈 때는 눈물이 줄줄줄 흘러가지고 엄마가 보고 싶고..."
강제 동원 피해자는 정부가 공식 집계한 것만 23만여 명,
가족들까지 포함하면 백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에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광복 71주년인 올해도 일본은 묵묵부답입니다.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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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광복 71주년
부끄러운 친일의 역사, 공-과 모두 기록합시다
SBS | 정혜진 기자 | 입력 2016.08.15. 21:25 | 수정 2016.08.15. 22:15
<앵커>
부끄럽지만 반복돼선 안 될 역사를
이 부담의 부(負)자를 써서 부의 유산(Negative heritage) 이라고 합니다.
유대인 학살이 벌어진 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게 대표적인 부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아픈 과거가 있죠?
광복 71주년을 맞는 오늘(15일),
우리는 친일의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또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정혜진 기자의 생생리포트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기자>
경기도 의왕에 있는 철도 박물관입니다.
어린이나 학생 관람객이 많습니다.
[민병석, 이하영…]
우리나라 철도 창설에 공헌한 인물을 알리는 곳.
민병석과 이하영의 초상이 고종황제 옆에 나란히 전시돼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대표적인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인데,
철도라는 근대 문물을 들여온 '공'만 기록돼 있는 겁니다.
[신은별/중학생 :
전차 처음 들여온 거랑 (이런 것만 알 수 있었을 거 같고)
그냥 친일파에 관해서는 전혀 몰랐을 거 같아요.]
정 반대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해 군포시는 일제시대 농민 문학가 이무영의 문학비를 철거했습니다.
친일 행적이 논란이 되자, 아예 기록을 없애버린 겁니다.
역사의 공과 과, 한쪽만 가르치고 기록해서는 반쪽짜리 역사밖에 될 수 없습니다.
[이준식 박사/민족문제연구소 :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현장이지만,
(후대 사람들에게) 우리 부끄러운 역사를 가르치는 교재로 삼아야 합니다.]
'울고 넘는 박달재'라는 노래로 알려진 충북 제천시 박달재.
이 노랫말을 쓴 작사가 반야월의 노래비가 있습니다.
반야월은 일제 선전용 군국가요를 만든 친일 행위자인데,
그의 음악적 업적 옆에 친일 행적을 기록한 안내문이 지난 3월 설치됐습니다.
[리학효/민족문제연구소 제천 단양 지회장 :
이러한 내용을 알리자, 교육의 장으로 사용하자고 해서
전국에서 5번째로 여기 충북 제천에 친일단죄문을 설치했습니다.]
일본이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강제징용의 역사를 가린 것을 비판하지만,
우리는 '부끄러운 역사'를 과연 어떻게 기록해야 하는지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설치환·김승태, 영상편집 : 유미라)
정혜진 기자hjin@sbs.co.kr
문인협회, 친일 논란 최남선·이광수 문학상 제정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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