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시기 놓치기 쉬운 초기 치매, '땅콩버터'로 진단 가능
MBC 이진희 입력 2016.07.31. 20:40 수정 2016.07.31. 20:55
[뉴스데스크]
◀ 앵커 ▶
치매 증세가 나타나도 나이가 들면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방치했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땅콩버터로 치매 초기 증세를 간단히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리포트 ▶
눈을 감은 채 땅콩버터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거리를 측정합니다.
왼쪽 콧구멍과 오른쪽 콧구멍을 통해 냄새를 감지할 수 있는 거리가 큰 차이를 보이면
치매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후각 기능이 치매 증세와 관련이 높다는 연구는 많이 있었지만,
이번엔 간단히 땅콩버터만으로 테스트하는 방법이 고안된 겁니다.
[제니퍼 스탬프스/플로리다 대학교 신경의학 박사]
"좌우 콧구멍의 감지 거리가 이 정도 차이라면 정상 범위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만큼 차이가 나면 초기 치매 증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치매를 일찍 발견하면, 증세가 악화되는 걸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지만
초기에 발견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최근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도 노인 3백 97명을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후각 능력 감퇴가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눈 망막 신경의 두께가 얇아지면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아직 후각 테스트나 망막 검사가 완벽한 치매 진단법으로 인정받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은데, 냄새도 잘 못 맡고, 시력도 나빠졌다면
치매 검사를 한번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기자 (jhle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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