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뇌 지도 완성..치매 치료 '청신호'
KBS 박광식 입력 2016.07.21. 22:06
국내 연구팀이 처음 만든 우리나라 노인들의 표준 뇌입니다.
서양 노인들의 표준 뇌와 비교해, 앞뒤 길이는 1.3㎝ 짧고, 좌우 폭은 0.2㎝ 넓습니다.
서양인들은 앞뒤 짱구 형인 반면, 한국인들은 좌우 짱구란 얘기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모양과 크기가 다른 서양의 표준 뇌 지도를 적용해
뇌 질환을 진단해왔는데 아무래도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기웅(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넓은 동양인의 뇌를 좁고 긴 서양인의 뇌에 맞추는 과정에서
이미 다양한 형태적인 왜곡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치매 노인에게 서양 표준 뇌를 적용하면
기억을 담당하는 뇌 해마의 크기가 정상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표준 뇌를 적용하면 해마의 크기는 작게 측정돼 치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웅(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뇌졸중이나 혹은 허혈성 뇌 질환에 의한 우울증의 연구에서
뇌의 형태적인 변화 혹은 원인을 찾는데 한국인의 표준 뇌를 사용함으로써
그 연구의 정확성이 훨씬 올라갈 수 있겠고요."
한국형 뇌 지도의 완성으로 진단의 정확성이 높아지는 만큼
뇌 손상 부위에 전기자극이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등 보다 정교한 치료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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