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기침 예절'..감염 위험 더 키운다
YTN 입력 2015.07.09. 12:29
[앵커]
별 생각 없이 하는 기침이나 재채기가 심각한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절감하게 됐죠.
그런데 잘 못 알고 있는 기침 예절은 오히려 감염의 위험을 더 높인다고 하니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재채기를 할 때 초속 30m의 속도로 최대 4만 개나 튀어나가는 비말.
입속의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도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특히 메르스 사태 이후 공공장소에서의 재채기나 기침은 불쾌감뿐 아니라 두려움까지 유발합니다.
[장세연, 학생]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하시는 거 같아요."
[서혜진, 주부]
"(누군가 기침을 하면) 신경 많이 쓰이더라고요, 쳐다보게 되고…."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용한 휴지는 휴지통에 버리기.
휴지나 손수건이 없을 땐 옷소매 위쪽으로 가리기.
이른바 '기침 예절'은 이렇게 간단하지만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지난해 설문 결과
우리 성인 가운데 기침 예절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37.6%에 그쳤습니다.
예절을 실천하지 않는 이유로는 단지 습관이 되지 않았다거나 귀찮다는 이유가 대부분이었고
정작 방법을 몰라서라는 이유는 2%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휴지나 손수건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경우 맨손으로 입을 가리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이것이 감염의 위험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손현진, 질병관리본부 연구관]
"맨손으로 재채기할 때 코나 입을 가리게 되면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를 묻힌 오염된 손으로
손잡이 등을 통해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습니다.
휴지나 손수건이 없을 때는 옷소매 위쪽으로 가려야 합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하게 되는 기침과 재채기.
각 개인의 기침 예절은 사소한 것이지만 이 문화가 확산되면 자신은 물론 이웃과 사회를 지켜주는
든든한 보호망이 될 것입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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