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점령한 중국산 드론 '공습경보'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 입력 2015.01.08 09:49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임동욱 기자]
[CES 2015] 중국 드론 기업들 '시장선점' 야욕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에서 중국기업들의 '드론'이 거세다.
미국, 프랑스 등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중국 기업들이 드론 시장의 '주도자'로 나선 모습이다.
CES 전시장을 둘러본 한국 전자업체 관계자들도 "드론은 완전히 중국 판"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2006년 설립된 중국의 드론 업체 DJI는 이번 CES에서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 인스파이어1
△ 스프래딩 윙스 S1000+
△ 팬텀2 비젼플러스 등
최신 드론 제품들을 모두 전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각 용도에 따라 다른 스펙을 갖춘 다양한 라인업과 부속 부품들은 다른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 중국 드론업체 AEE가 CES 2015에 선보인 드론 제품 /사진=임동욱 기자
↑ 중국업체 DJI의 최신제품인 '인스파이어1'(좌측)과 스프레딩 윙스 S1000+ /사진=DJI홈페이지
역시 중국 드론 및 무인기 제조사인 AEE도 10여대의 드론과 다수의 소형 캠코더를 이번 CES에 전시했다.
부스 옆 설치된 그물망 공간에서 AEE 관계자는 드론을 직접 띄워 방문객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 중국업체 Eken이 CES 2015에 공개한 드론 '플라이호크' /사진=임동욱 기자
또다른 중국업체인 Eken도 이번 전시회에 1080P HD카메라를 장착한 신형 드론 '플라이호크'를 선보이며
드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7인치 IPS 스크린과 듀얼코어 코어텍스 A9 CPU 및 GPU를 갖춘 통합 원격조정장치도 함께 내놨다.
이들 중국 업체들은 모두 광동성 선전에서 설립, 본부를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DJI 관계자는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선전에 기반을 두고 있어 공급자, 원자재 조달 뿐 아니라
창의적인 젊은 인재들을 곧바로 접촉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계 '드론'의 공습에 맞서는 미국, 유럽계 기업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이번 CES 전시회에서 드론 관련 업체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기업인 패럿(Parrot)은
레저용인 '패롯 비밥 드론'과 전문가용 드론인 'eXom', 'eBee'를 동시에 선보였다.
패럿은 지난 1994년 설립된 프랑스 기업이다.
↑ 패럿이 CES 2015에서 레저용 드론 '패럿 비밥 드론' 에어쇼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임동욱 기자
특히, 패럿은 이번 CES에서 '패롯 비밥 드론' 7대를 동시에 내세운 '에어쇼'를 시연,
수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패롯 비밥 드론'은 14메가 어안 카메라를 통해 풀HD 1080p 화질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GPS가 내장돼 비행 후 자동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기능을 갖췄다.
'eXom'은 HD비디오, 스틸, 열 감지 등 3개의 카메라와 시각 및 초음파 센서를 갖췄고,
비행기 형상의 'eBee'는 16메가 카메라를 장착해 12제곱킬로미터 면적의 고해상도 항공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이들 모델은 별도의 조작기술이 필요없다.
운항 좌표만 입력하면 이륙에서 착륙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최근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투자자금을 확보한 '에어독'도 이번 CES에서
최신 프로토타입 드론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몸체 및 날개를 접을 수 있고, 비행중인 드론이 조작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
따라오게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밖에, 헥소플러스(HEXO+)는
드론 비행 중 기류에 흔들리더라도 촬영 중인 영상의 이미지 안정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이번 CES에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이나 세부 기술 측면에서 서구 기업들의 제품이 전반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낮은 가격과 엄청난 개발 스피드로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든 중국 기업들의 기세는 심상치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미가전협회(CEA)는 올해 상업용 드론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55% 증가한 1억3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군사용으로 개발된 드론은 최근 상업·레저용으로 활용 용도가 넓어지는 추세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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