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김치냉장고 조심..관리 소홀하면 화재 위험
KBS 김빛이라 입력 2014.11.18 21:37 수정 2014.11.18 22:14
<앵커 멘트>
김치냉장고가 높은 열을 발생시키는 전기오븐이나 전자레인지보다 더 화재가 많이 났습니다.
쌓여 있는 먼지 덩어리나 모터 과열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길이 잡히지 않는 다세대 주택, 불이 시작된 곳은 김치냉장고였습니다.
새까맣게 타버린 이 아파트 다용도실도 김치냉장고가 발화점이었습니다.
<녹취> 집 주인(음성변조) :
"설마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날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늦게 발견됐다면, 저희 집은 다 탔을거에요."
김치냉장고는 높은 열을 발생시키는 전기오븐이나 전자레인지보다도
더 많은 화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치냉장고 화재의 60% 이상은 10년넘게 사용한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치냉장고는 보통 24시간 내내 가동되기 때문에,
갈수록 부품 성능이 떨어지고, 관리법에 따라 습기의 영향을 받기도 쉽습니다.
사용한 지 9년 된 제품의 제어판을 뜯어보니, 모터에 먼지 덩어리가 잔뜩 끼어있고,
부품에서 검은 때가 묻어나옵니다.
이런 먼지를 장시간 방치하면 합선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 뒷면의 환기 공간이 막히면, 모터가 과열될 수 있습니다.
<녹취> 00김치냉장고 제조사 :
"물건 같은게 (김치냉장고) 뒤로 넘어가서, 환기통을 상당히 막는 경우가 있어요."
<인터뷰> 정재희(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교수) :
"장기간 사용하면 열화가 되서 화재가 날 수 있고, 습기가 끼고 먼지가 끼면
트레킹현상이나 합선 현상이 나서."
한국소비자원은 오래 사용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제조사 측에 점검과 부품 교환 등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김빛이라기자 (gl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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