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입력 2013.01.15 13:49
Ride on snow
겨울이 오면 자동차 운전자는 궁금한 것이 많아진다.
굳이 비싼 돈 들여 스노타이어로 바꿔 끼워야 하는지,
장착할 엄두도 안 나는 스노체인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
히터는 매만지지 않아도 뜨끈한 바람이 잘 나오는지,
도대체 부동액의 정체는 무엇인지 말이다.
꽁꽁 언 도로 위를 말 그대로 미끄러지는 자동차를 보면 내 차는 월동 준비 잘 마쳤는지
가슴이 뜨끔한데, 올해도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 소식은 여전하다.
Winter Advice
1. 우레탄 소재 체인은 가볍고 설치가 편하다.굿라인 3만원대
2. 갑작스런 상황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 체인.불스원 9천9백원
3. 부동액은 겨울만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점검해 교체나 보충해야 한다.
4. 히터필터는 반드시 자동차의 규격에 맞는 것을 구입해야 한다.
5. 배터리 이상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유용한 점프선.카테크 1만원대
6. 긁개와 빗자루가 일체형인 성에 제거기.훠링 5천원
Q 스노타이어, 꼭 필요할까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최근 자동차는 사계절용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계절용 타이어라 해도 스노타이어와 비교하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안정성이 떨어진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나 길이 쉽게 얼 수 있는 추운 지역의 운전자는
겨울로 접어들 시점에 스노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이나 얼음 등으로 미끄러운 오르막에서 헛도는 바퀴만 바라보며 구조를 기다리느니,
일반 타이어에 비해 가격이 10~30%가량 비싸더라도 스노타이어를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
특히 뒷바퀴 굴림 방식 자동차는 스노타이어가 필수다.
사실 가장 큰 고민은 비싼 가격보다 타이어 보관이다. 혼자 힘으로 옮기기도 부담스런
타이어 네 짝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나 타이어 업체는 겨울철에는 일반 타이어를,
다른 계절에는 스노타이어를 무료로 보관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BMW나 아우디는 이름도 멋지게 지어 '타이어 호텔 서비스'라고 한다.
겨울에는 스노타이어로, 봄에는 다시 일반 타이어로 간편하게 교체하는 서비스 역시 받을 수 있다.
물론 스노타이어가 겨울철 만능은 아니다.
눈으로 덮인 길이라면 스노타이어라도 조심히 운전해야 한다.
마른 길에서는 소음이 심하고 연비가 좋지 않은 단점도 있다.
제설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내만 운행한다면 스노타이어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단 갑작스런 폭설 등 날씨 변화에 대비해 스노체인은 준비해야 한다.
쪼그려 앉아 스노체인을 장착하는 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최근 출시된 우레탄이나 패브릭 소재의 체인은 설치가 간편하고 소음도 적다.
단점이라면 가벼운 만큼 쉽게 찢어질 수 있어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
스노스프레이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노스프레이는 송진처럼 끈적이는 물질을 이용해 타이어와 눈길 사이 접지력을 향상시킨다.
시속 30km 이하로만 달린다면 10km 정도 거리는 거뜬히 이동할 수 있다.
Q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아요. 어떻게 하죠?
오래된 배터리는 방전이 될 수도 있다.
오랫동안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을 거라면 배터리를 헌옷이나 수건 등으로 감싸 방전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배터리를 교체한 지 3~5년이 지났다면 배터리 표시기로 충전 상태를 확인해 교환 여부를 결정하자.
시동을 껐을 때 배터리 위 동그란 표시부가
초록색이면 정상, 검은색이면 충전이 부족한 상태. 투명하다면 배터리가 이미 방전된 것이다.
높은 연비와 낮은 유지비 덕분에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젤 자동차는 겨울에 가장 취약하다.
만약 시동이 걸리지 않는 디젤 자동차의 배터리에 별 이상이 없다면 시동이 잘 걸리도록 돕는
예열 플러그 문제다.
서비스 센터나 근처 정비소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Q 앞유리에 가득 쌓인 눈은 어떻게 치우나요?
무턱대고 긁어내자니 유리에 흠이라도 생길까 두렵다.
와이퍼를 작동할 수도 없다.
와이퍼와 앞유리가 함께 얼어붙어, 무리하게 작동할 경우 와이퍼 블레이드만이 아니라
모터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렇다고 자동차를 쓰지 않을 수도 없고, 하염없이 녹을 때만 기다릴 수도 없다.
우선 히터를 켜놓고 살짝 녹을 때를 기다리자.
적당히 열을 받으면 성에 제거기나 CD 케이스 등으로 살살 닦아내면 된다.
간밤에 눈이 내린다는 예보를 미리 확인했다면 해가 잘 드는 방향으로 주차를 하거나,
유리창에 커버를 씌우는 것도 방법이다.
자동차에 쌓인 눈을 운전 전에 말끔하게 치워야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안전이다.
주행 중 보닛이나 지붕에 쌓인 눈이 바람에 날려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고,
헤드라이트나 미등, 방향지시등 등에 쌓인 눈은 다른 자동차가 내 자동차의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도로로 나서기 전 자동차에 쌓인 눈을 치우는 것은 매너 중 매너다.
Q 시동을 건 후 꼭 예열해야 하나요?
최근 출시된 차량은 대부분 전자식 예열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젤 자동차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반드시 예열해야 한다.
출발 전 잠깐의 예열이 당장의 주행 성능은 물론 2~3년 후의 엔진 수명과 소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동을 끄기 전 후열도 필요하다.
시동을 걸고나면 미처 마무리 못한 출근 준비를 하거나 자동차 내부를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고,
도착해서는 빠뜨린 물건은 없는지 확인하는 잠깐의 여유를 즐기는 1~2분이면 충분하다.
과도한 예열 등 공회전은 오히려 엔진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쓸데없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환경오염에 일조한다.
Q 부동액을 점검하라는데, 그게 뭐예요?
온도가 오르면 엔진은 물론 자동차의 수명에 악영향을 미친다. 고열로 인해 폭발할 수도 있다.
엔진의 열을 식히기 위해서는 냉각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냉각수는 물이다.
추운 겨울에는 얼기 쉽다.
부동액은 냉각수의 어는점을 낮추어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 및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겨울마다 신경 써 부동액을 교환할 필요는 없다.
부동액은 주행거리 3만~5만km 주기로 교환하면 된다.
하지만 여름철 엔진 과열을 막기 위해 냉각수로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부동액 농도가 달라져 쉽게 얼 수 있다.
아무래도 걱정된다면 출근길에 잠깐 정비소를 찾아 부동액의 점성과 어는 온도를 확인하고,
정비사의 지시에 따라 부동액을 보충하면 된다.
Q 눈길 운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브레이크도 마찬가지.
앞차와 간격은 평소보다 10~15m 여유롭게 두고, 천천히 조금씩 나눠 밟아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평지에서 자동차가 미끌려 돌 때는 핸들을 원하는 진행 방향의 반대로,
즉 왼쪽으로 가고 싶은데 미끄러져 직진하는 경우에는 핸들을 왼쪽 아닌 오른쪽으로 바꿔 돌려야 한다.
갑작스런 상황에 쉽지 않은 조작이지만 큰 사고를 막기 위한 노하우다.
한편 눈길을 뚫고 집에 도착했을 때는 자동차 바닥을 세차하는 게 좋다.
녹은 눈 얼지 말라고 도로에 뿌린 염화칼슘은 자동차를 빠르게 부식시키는 주범이다.
특히 매일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 운전자는 곧바로 세차하는 게 좋다.
염화칼슘은 가만히 서 있는 차를 더욱 빠른 속도로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기획_김용현 사진_슈어
슈어 2013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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