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스마트' 전쟁…방송 패러다임 바꾸나(종합)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입력 2013.01.09 15:12 수정 2013.01.09 16:10
[LGU+ 이어 KT도 스마트 IPTV 서비스 '첫선'…콘텐츠→스마트 기능 경쟁 '올인']
LG유플러스에 이어 IPTV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KT가 스마트 IPTV 시장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시장영역을 둘러싼 KT와 LG유플러스간 불꽃튀는 경쟁이 예고된다.
방송통신 융합서비스로 출범한 IPTV 서비스도 4년 만에 스마트TV로 빠르게 진화될 전망이다.
↑KT는 고가의 스마트TV 없이도 셋탑박스만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는 올레TV 스마트팩을 출시했다.
사진은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 본사에서 열린 시연행사에서 모델들이 올레TV 스마트팩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KT는 9일 셋톱박스 교체만으로 기존 IPTV 방송 콘텐츠에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등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올레TV 스마트팩'을 출시했다.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 가입자들이 월 추가요금 1000원만 내면
안드로이드 기반의 다양한 애플케이션은 물론 PC와 동일한 화면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당장은 OTS 가입자만 대상이지만
조만간 전체 올레TV 상품군으로 스마프팩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도 지난 10월 구글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IPTV와 구글TV를 결합한 'u+tv G'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 LG 구글TV와 어떻게 다른가
KT가 출시한 '올레TV 스마트팩'은 LG유플러스의 'u+tv G'와 마찬가지로
셋톱박스 형태로 서비스 된다.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셋톱박스만 바꾸면 굳이 스마트TV 교체 없이도
IPTV 방송 콘텐츠에 스마트TV 기능까지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 스마트팩'과 'u+tv G'는 모두 안드로이드 OS기반이다.
때문에 구글 플레이 앱마켓에 접속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고,
크롬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PC와 동일하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다만 u+tv G의 경우, 구글의 자체 스마트TV 전용 플랫폼인 '구글TV 2.0'이,
올레TV 스마트팩은 셋톱박스 공급사인 삼성전자가 인증 받은 '안드로이드 4.0'이 탑재돼 있다.
양 플랫폼 모두 구글 인증을 거치긴 했지만,
'구글TV'은 스마트TV에 특화된 전용 콘텐츠와 기능을 강조한 반면,
'안드로이드'는 개발자들이 더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가장 뚜렷한 차별화 포인트는 부가기능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터치(NFC) 한번으로 TV의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세컨드 TV 기능과 스마트폰에 있는 콘텐츠를 TV에서 볼 수 있는 '폰totv',
이미지 구간탐색 및 화면캡쳐 후 트위터 등 SNS에 바로 올릴 수 있는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KT는 세계 최초로 IPTV에서 2개 채널에서 2개 방송채널을 볼 수 있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과
스마트폰, 태블릿PC 콘텐츠를 TV로 공유할 수 있는 홈플레이 서비스를 차별화된 기능으로 꼽고 있다.
요금 설계도 다르다.
LG유플러스는 u+tv G를 별도의 월 9900원(3년 기준) 전용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반면,
KT는 OTS를 비롯한 모든 '올레TV' 가입자가 월 1000원만 더 내면 교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IPTV와 구글TV의 스마트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u+tv G' 서비스가
1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
사진은 모델들이 'u+tv G'의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 IPTV '콘텐츠 경쟁'→'스마트 경쟁'
IPTV와 결합된 스마트TV에 대한 호응은 높은 편.
지난해 10월 출시된 LG유플러스의 'u+tv G'는 두달 반 만에 1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매월 신규 가입자의 70%가 이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스마트 IPTV에서만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도 스마트TV 가입자 확보에 총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OTS 신규가입자의 30% 이상을 스마트TV 부문에서 채우겠다는 욕심이다.
여기에 또다른 IPTV 서비스회사인 SK브로드밴드 역시
올 상반기 중 스마트TV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스마트 IPTV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IPTV 경쟁이 '콘텐츠 수급'에서 '스마트 기능경쟁'으로 빠르게 진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송재호 KT T & C부문 상무는
"앞으로 IPTV는 스마트TV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새로운 방송 패러다임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방송과 인터넷의 매쉬업 서비스를 내놓는 등 새로운 스마트 기능들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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