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바다… 5대난류 수온 '급상승'
세계일보 입력 2012.02.16 19:28 수정 2012.02.16 23:09
해양 전체 평균 0.6도↑
5곳은 1도 이상씩 올라
기상·어업에 영향줄 듯
"난류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100년간 세계 주요 5대 난류의 수온 상승폭이 해양 전체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도쿄대학 등 국제연구팀의 분석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난류는 적도 부근의 따뜻한 바닷물을 중위도 해역으로 이동시켜 열을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난류의 급속한 수온 상승은 기상이나 연안어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나카무라 히사시(中村尙) 도쿄대학 교수(기후역학) 등 국제연구팀은
선박이나 인공위성을 통해 해역 관측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유럽의 8개 연구기관의 협조를 얻어
1900∼2008년 5대 난류의 수온과 유량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해양 전체의 수온 상승은 약 1세기에 평균 0.6도인 데 비해
구로시오(黑潮)와 동오스트레일리아 해류, 브라질해류는 각각 1.3도,
아굴라스 해류는 1.4도, 멕시코만류는 1.0도로 5대 난류의 평균 상승폭이 해양 전체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20세기에 급속히 진행된 지구온난화가 한류보다 난류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일본 열도를 따라 흐르는 구로시오 해류는 100년간 약 50km 북상했으며 유량도 증가했다.
수온 상승이 수심 약 400m까지 영향을 미치며, 100년간 축적해온 열량이 수면을 통해 방출된다고 가정하면
1㎡로 5t의 얼음을 녹일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 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일본기상청은 13일 과거 50년 동안의 해양 수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면에서 수심 700m까지의 내부 수온이 세계 전체로 10년당 평균 0.02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의 진행에 따라 지구 전체의 열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분의 반 이상이 바다 내부에 흡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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