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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이통서비스, KT는 종료하지만…SK·LG는?

기산(箕山) 2012. 2. 5. 16:28

2G이통서비스, KT는 종료하지만…SK·LG는?

 

                                                                  뉴시스 | 박정규 | 입력 2012.02.05 10:57

 

KT는 최근 대법원 판결에 힘입어 그동안 고심해왔던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같은 이동통신사임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 문제를 놓고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왜일까?

이유는 바로 각 사가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때문이다.



 

 

KT는 현재 800㎒와 900㎒, 1.8㎓, 2.1㎓ 대역에서 각각 10㎒, 20㎒, 20㎒,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3G 서비스를 2.1㎓ 대역에서, 4G LTE 서비스를 1.8㎓ 대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1.8㎓는 기존 2G 서비스에서 사용했던 대역이기도 하다.

2G 가입자들이 계속 남아있을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다.

더욱이 800㎒는 오는 7월부터 사용할 수 있게 돼있고 900㎒는 국제표준화가 돼있지 않아

아직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S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배분해서 사용하고 있는 대역이 각각 다르다.

SKT는 800㎒와 1.8㎓, 2.1㎓ 대역에서 각각 30㎒, 20㎒, 60㎒를 각각 갖고 있고

2.1㎓에서 3G를, 1.8㎓에서 LTE를 사용한다. 또 800㎒에서는 2G와 LTE를 나눠서 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800㎒와 1.8㎓, 2.1㎓에서 각각 20㎒씩을 갖고 있다.

1.8㎓에서는 2G와 CDMA2000(다른 회사의 3G에 해당)을 함께 쓰는 게 가능하고

800㎒와 2.1㎓를 LTE용으로 사용한다.

S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 2G를 종료하지 않아도 서로 겹치지 않은 상태에서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어 현재로선 LTE 주파수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2G 가입자 수에 있어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물론 KT가 서비스 종료를 위해 가입자를 줄인 탓도 있지만

 KT의 2G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9만여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반면에 같은 시점 기준으로 SKT의 경우 2G 가입자들이 600여만명 남아있고,

LG유플러스 역시 800여만명이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SKT와 LG유플러스는 당분간 2G 종료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SKT와 LG유플러스 역시 2G 망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종료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양측 회사는 2G 사용자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아직 비중이 높은 영역이라는 생각이다.

SKT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2G 서비스 종료는 먼 미래의 일이고, (종료할) 연도도 정해놓고 있지 않다"며

"운용비용이 문제가 아니고 2G 고객은 아직 우리에게 중요하고 비중이 높은 고객"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아직 2G 가입자가 많이 있는 만큼 단기에 종료할 생각이 없다"며

"적기에 LTE로 가입자들을 자연스럽게 전환시키면서 (2G를 종료)하게 될 것이고,

강제 종료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