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현장M출동] 즉석제조는 무슨‥대형마트 '꼼수'

기산(箕山) 2012. 1. 22. 00:10

[현장M출동] 즉석제조는 무슨‥대형마트 '꼼수'

 

                                            MBC| 양효걸 기자| 입력 2012.01.21 20:18 |수정 2012.01.21 21:06

[뉴스데스크]

◀ANC▶
설 앞두고 한과 많이들 찾으시죠?
그런데 일부대형마트가 즉석에서 만들었다며 비싸게 팔고 있는 한과세트들.
진짜 그날 직접 만들었을까요?

양효걸 기자가 눈가림 속임수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경기도 평택의 한 물류창고.
대형마트에 납품한다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창고 안엔 한과가 포장된 상자가 쌓여 있고 한쪽에선 비닐 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SYN▶ 업체 대표
"이거는 3만원,4만원,5만5천원. 현금으로 하시면 2만5천원까지 드릴 수 있는데.."

한과를 창고 안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게 업체 측의 주장.
하지만 이곳은 한과를 만들어선 안 되는 곳입니다.

◀SYN▶
"여기서 지금 작업한 거 포장하고 있는 중이에요."
("직접 만드신 거에요?")
"네."

짐을 싣고 나오는 화물차. 한참을 달린 끝에 서울의 한 대형마트로 들어가 짐을 내립니다.
즉석에서 한과를 만들어 판다는 대형마트 판매대.

◀SYN▶ 매장 직원
("이거 다 여기서 만드시는 거에요?")
"그럼요. 다 만들죠. 아침에 5시, 6시에 일어나서 새벽에.."

그러나 판매대 아래를 들춰보니 보자기에 싸인 한과세트가 나오고

◀ EFFECT ▶
"만지지 말라고. 만지지 말라고요. 식약청, 구청 가서 받아가지고 오세요. 허가증."

창고엔 한과세트가 상자 째 쌓여 있습니다.
직접 구입해 봤습니다.
물류 창고에서 산 한과세트와 포장과 크기, 내용물이 똑같습니다.
반드시 표기해야 하는 제조일자와 원산지, 유통기한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른 업체의 제품을 즉석에서 직접 만들었다고 속여 팔면서도 가격은 크게 부풀렸습니다.
창고에서 2만 5천원이었던 한과를 대형마트 즉석 판매대에선 7만원에 팔았습니다.

◀SYN▶ 이은정/홈플러스
"유과 판매 시에 즉석이라고 설명한 부분은 업체 담당자의 판매욕심에 설명을 드린 거 같고

문제 확인 후에 시정조치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형마트 내부문건엔 문제의 한과세트가 28개 매장에 납품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업체 측은 해당 제품을 수거조치하고 전 매장에 대해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양효걸 기자 amade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