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서 충돌한 BMW와 카트, 누구 잘못일까
SBS2012.01.18 21:40 수정 2012.01.18 21:40
최재영 입력<8뉴스>
<앵커>
1억 원이 넘는 외제차를 몰던 운전자가 한 노숙인을 데리고 경찰서에 찾아왔습니다.
노숙인이 몰던 카트가 자신의 차를 살짝 스쳤다며 시시비비를 가려달라고 온 겁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두동의 폭 8m정도의 이면도로.
지난 16일 저녁 7시 노숙인 이 모 씨가 폐지를 모아 소형 카트에 싣고 가다
BMW승용차와 맞닥드렸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 스쳐지나가다 카트에 실려있던 종이박스가 BMW 뒷문에 살짝 닿았습니다.
BMW 운전자가 흠집이라도 났으면 어쩔뻔 했냐고 몰아붙였고,
이 씨는 잘못한게 없다고 맞서다 결국 경찰서까지 갔습니다.
[동네주민 :
고의로 그런 게 아니라 지나가다가 스친 거 같은 데...억울하다는 표정으로 경찰서로 갔어요.]
결론은 BMW 운전자의 과실이었습니다.
바로 이 곳이 사고가 났던 바로 그 골목인데요.
이런 이면도로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도로 한가운데 가상의 중앙선을 그어놓고 과실여부를 따지게 됩니다.
가상으로 중앙선을 그어보면 BMW는 중앙선을 넘어있고,
소형카트는 차선을 지켜 이동했습니다.
[이성구/동대문경찰서 교통관리계 조사관 :
BMW차량이 좀 많이 넘어서 진행하다가 그렇게 접촉한걸로.]
또 소형카트같은 손수레와 차량이 접촉하면 차량 운전자에게 더 많은 과실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오정환/삼성화재 보상전략팀 :
카트만 있었던 상황이면 모르겠지만, 사람이 끌고 가던 중이었다고 그러면은
운전자에게 조금 더 주의의무가 필요했을것 같습니다.]
경찰과 보험회사의 설명을 들은 BMW 운전자는 사건 접수를 포기했고
엄청난 수리비를 물을까 걱정했던 노숙인은 이 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홍종수)
최재영@
'사회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택 2012]‘투표하면 바뀐다’ 2040의 참여 열기 … 총·대선 당락 좌우 (0) | 2012.01.20 |
---|---|
곽노현 벌금 3천만원 선고…직무복귀 (0) | 2012.01.19 |
러시아 화성탐사선 추락에 미국 개입했나 (0) | 2012.01.18 |
군고구마 아저씨, 다 어디갔어∼ (0) | 2012.01.18 |
'생명은인 풍산개'..한파 길잃은 치매노인 살려 (0) | 2012.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