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출동] 사람 잡는 '층간소음'‥이웃 갈등 심화
MBC2012.01.14 20:33 수정 2012.01.14 21:03
남형석 기자 입력[뉴스데스크]
◀ANC▶
최근 층간 소음 문제로 살인극까지 벌어졌죠.
소음 문제로 아래윗집이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남형석 기자입니다.
◀VCR▶
4층짜리 공동주택.
1층 가정집에 들어서자 쿵쾅거리는 소리가 집 전체를 흔들 정돕니다.
바로 위층에, 콜라텍이 들어선 겁니다.
◀SYN▶ 양 모씨/층간소음 피해자
"춤추는 신발소리까지 다 들리고, 엄청 심해요..시끄러워서 잠을 못잘 정도로..."
집주인은 결국 이사를 가기로 했습니다.
위층 콜라텍 주인은 이웃의 심각한 사정을 잘 모릅니다.
◀SYN▶ 콜라텍 주인
"뭘 우리가 그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는 게 있겠어요.
내가 명절 때는 (아래층에) 라면 한 박스씩 돌렸어요."
또 다른 아파트.
2층에 사는 이 주민은 최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래층 어린이집에서 들리는 소음 때문입니다.
◀SYN▶ 김지수/층간소음 피해자
"서로 얼굴 붉히며 살지 말자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벨을 눌러도 나오질 않아요, 어린이집 선생들이요."
아파트 경비원이 주변을 살피더니
한 인테리어 공사 트럭의 타이어를 송곳으로 찔러 펑크를 냅니다.
리모델링에 따른 소음 분쟁을 사전에 해결해달라며
인테리어 업체가 경비원에게 관행적으로 줘오던 담뱃값을 주지 않아 벌어진 촌극입니다.
소음 문제 때문에 벌어진 이웃 간 분쟁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엔 8월까지만 108건에 이르렀습니다.
◀SYN▶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
"소음이 발생되고 대화가 안 되고,
그 다음 이 부분 자체를 누군가가 중간에서 중재해줄 수 있는 어떠한 기관도 없다는 것.."
전체 가구의 70%가 공동주택인 우리나라.
대화가 단절된 이웃 사이에 이해와 배려 대신 골 깊은 갈등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형석입니다.
(남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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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6년에 '집단 난투극'‥양쪽 집 8명 입건
MBC2012.01.16 21:45 수정 2012.01.16 22:39
임보연 기자 입력[뉴스데스크]
◀ANC▶
6년간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다퉈온 이웃끼리 집단난투극을 벌였습니다.
20대 여대생과 70대 노인이 다치고 양쪽 집의 8명이 입건됐습니다.
임보연 기자입니다.
◀VCR▶
어젯밤 10시,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문 앞에 20대 여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쓰러진 여성 주위에서 남녀가 서로 뒤엉켜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여기저기서 놀란 주민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던 아파트 윗집과 아랫집 가족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충돌로 20대 여대생과 70대 할머니 등 양쪽 가족 2명이 다쳤습니다.
◀INT▶ 위층 주민
"평일에도 아침부터 떠든다고 욕을 하면서 올라왔더라고요."
◀INT▶ 아래층 주민
"자기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분이 올라가도 욕 다 하고 막말 다 하고..."
층간 다툼이 6년간이나 이어지면서 두 집 간 갈등은 극도로 악화됐습니다.
◀SYN▶ 아파트 경비원
"층간소음 때문에 주차 경비들도 뛰어가고...하여튼 감정이 좀..."
"골이 깊어졌다?"
네."
경찰은 집단난투극을 벌인 두 가족 8명을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임보연입니다.
(임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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