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원칙없는 무상보육 '엄마들 뿔났다'

기산(箕山) 2012. 1. 13. 00:44

원칙없는 무상보육 '엄마들 뿔났다'

 

                                            MBC| 김현경 기자| 입력 2012.01.12 22:21 |수정 2012.01.12 22:51

[뉴스데스크]

◀ANC▶
국회에 화가 난 사람들은 또 있습니다.
국회가 오는 신생아부터 만 두 살 까지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는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지원에서 제외된 만 세살, 네살 부모는 물론이고 지원을 받게 된 부모들도

정책을 바꾸라고 주장합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VCR▶
영하의 강추위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만 2살까지 지원금을 주는 건 좋은데 꼭 어린이집에 보낼 경우에만 대상이 되는 것은

문제라는 것입니다.

◀INT▶ 박찬숙/전업 주부
"지원을 받기 위해서 무조건 어린이집을 보내야 한다는 건 뭔가 맞지 않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는 항의 글로 도배됐습니다.
인터넷에서 진행중인 정책 재검토 청원운동은 1주일만에 서명자가 8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젖먹이 아기는 가정에서 키울 수 있도록 양육 수당을 주는 게 더 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INT▶ 직장 여성/보육료 지원 대상
"친정집에 (아이를) 보내고 싶어도 좀 (돈을) 드려야 되는데, 가정 형편상 못 드리는 것도 많거든요.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또 어린이 집에 갈 경우 지원하는 보육료는 만 2살 이하 아기가 아니라

만 3살과 4살에게 먼저 지원되는 게 맞다고 주장합니다.

◀INT▶ 유상진/서울YMCA 간사
"정말 현실을 너무나도 모르는 국회와 정부의 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회와 정부가 협의하면 3월 전에 정책 수정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의원실은 텅텅 비어있고,

◀SYN▶
"(의원님 계신가요?) 지역구에 계세요."
"(아 그렇습니까?)"

복지부도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INT▶ 김헌주/보건복지부 보육사업기획과장
"정부로서는 그(국회에서) 결정된 내용에 대해서 존중하고 그것을 잘 집행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부모들의 거센 반발에도, 국회와 정부는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hkkim@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