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우산-짚신 장사 형제? 폭우에 엇갈린 업종 간 희비

기산(箕山) 2011. 7. 31. 03:34

우산-짚신 장사 형제? 폭우에 엇갈린 업종 간 희비

 

                                         MBC | 조윤정 기자 | 입력 2011.07.30 21:12 | 수정 2011.07.30 21:18

 

[뉴스데스크]

◀ANC▶
우산 장사와 짚신 장사 형제 같은 얘긴데요. 이번 비로 울고 웃는 업종이 생겼습니다.
보험사, 여행업은 울상인데요. 반짝 특수를 누리는 곳도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VCR▶
폭우로 흙탕물에 잠겼던 차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엔진룸은 진흙으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보통 사고 차의 평균 수리비는 150만원 안팎이지만, 침수 차는 10배 가까이 됩니다.
수리비가 차 값 보다 비싸 아예 폐차를 시키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신고 된 침수차량만 7,000여대.
보험사는 울상입니다.

◀INT▶ 서영종 팀장/손해보험협회
"보험금 규모는 700억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고 예년 태풍 피해보다 훨씬 큰
피해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여행업계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성수기지만 강원도나 경기도쪽 펜션 예약은 뚝 끊겼고, 여행 취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INT▶ 김은혜 과장/국내전문 여행사
"바다 쪽에 있는 펜션들도 고객님들이 많이 걱정하셔서 걱정 문의가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쪽 호텔들은 반면 반짝 특수를 누렸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들이 호텔로 몰리면서 객실 예약률은 100%에 가깝습니다.
한 호텔은 아예 특별 할인 상품까지 내놨습니다.

◀INT▶ 민수기 객실파트장/서울 반포동 호텔
"당장 잘 데가 없다고 그러면서 문의를 많이 하셔가지고,

전화를 받고 계속 울리는 상황이 끊으면 또 전화가 오고, 끊으면 또 전화가 오는데..."

출근길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빌딩가 편의점에서 양말과 속옷을 사는 사람이
4배 넘게 급증하는 등 폭우로 업계의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조윤정 기자 cyjung@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