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서초구청, 산림청 산사태 경고 무시‥화 불렀다
MBC | 김병헌 기자 | 입력 2011.07.29 21:39 | 수정 2011.07.29 22:51
[뉴스데스크]◀ANC▶문제의 우면산은 이미 오래전부터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정돼 있었습니다.그리고 산사태가 발생하기 바로 하루 전에 산림청이 서초구청에다가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구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김병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VCR▶폭우속에 우면산이 무러져 내린 건 지난 27일 오전.
그런데, 바로 하루 전.산림청이 산사태를 경고하는 문자메시지를 서초구청 직원 3명에게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니 경보를 발령해 미리 대비하라는 것이었습니다.◀SYN▶ 산림청 관계자"주민들에게도 알려줘서 사전에 미리 예방을 하는거죠. 서초구에도 발송이 됐습니다."그런데, 서초구청 직원들은 이 경고 문자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SYN▶ 서초구청 관계자"산사태 예보는 항상 옵니다. 저한테.. 그런데 이번에는 한번도 안왔어요."하지만, 산림청이 이날 동시에 경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다른 8개 구청들은 산사태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서초구청이 산사태 위험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정황은 또 있습니다.산림청은 우면산 지역을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산사태 위험 1등급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었습니다.특히, 산사태 발생 우려가 높은 구간을 붉은 색으로 분류해 놓았는데, 이번에 산사태가 일어난 지역과 그대로 일치합니다.하지만, 서초구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무시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SYN▶ 서초구청 관계자"산림청에서 참고용으로 지정된거지...
별도로 대책을 세워라 그런 내용이 없어서 크게 신경을 안 썼어요."엄청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경보시스템을 작동하고 있었지만 누구하나 신경쓰지 않았습니다.이번 참사가 인재라는 비판,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병헌입니다.(김병헌 기자 bhkim@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