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女기자에 '너, 맞는 수가 있다' 막말
아이뉴스24 | 입력 2011.07.15 00:16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동행취재하던 한 언론사 여기자에게
"너 맞는 수가 있다"는 등의 막말을 퍼부어 논란을 빚고 있다.
무엇보다 공당(公黨)의 대표로서 적절하지 않는 언행을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막말성 발언'은 홍 대표가 14일 오후 참여연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취재진들이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때 삼화저축은행 자금 연루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서 빚어졌다.
취재진들은 같은 날
민주당 우제창 의원이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삼화저축은행 자금이 흘러들어갔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홍 대표에게 질문한 것.
이날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이영수 전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이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24억원을 받아
한나라당에 전달했으며, 이 돈이 지난해와 올해 등 2 차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사용됐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홍 대표에게 관심이 쏠린 것은
'의혹 인물'로 떠오른 이영수씨가 이번 '7.4 전당대회' 때 홍준표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을 참고해 한 언론사 여기자가 "이영수에게 돈 받은 사실이 있나"라고 묻자
홍 대표는 "그걸 왜 물어봐? 너 진짜…맞는 수가 있다.
진짜 나한테 이러기야? 내가 그런 사람이야?"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계속해 해당 여기자가
"야당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고 재차 질문하자 홍 대표는
"내 이름 거론했어?"라고 말했으며, 이어 여기자가 "실명은 아니지만 민주당 쪽에서
구체적으로 얘기했다"는 말에 홍 대표는 "내가 그런 사람이야? 버릇없이 말이야"라고
언짢게 말한 뒤 차량에 올랐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취재하는 기자에게 기본이 안 된 막말과 폭언을 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해당 기자는 물론이거니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며 비난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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