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97년 대선 때 YS중립 덕에 정권교체"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12월 19일..` 책 출간..대선과정 기록
![](http://pds.joinsmsn.com/news/component/yonhap_portal/201106/10/PYH2010100702530001300_P2.jpg)
"만약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검찰에 수사지시를 내렸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하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측근 정치참모였던 민주당 이강래 의원이 10일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 과정을 꼼꼼히 기록한 `12월 19일, 정권교체의 첫날`을 출간했다.
이 의원은 책에서 97년 대선전의 최대 고비로 `DJ 비자금 의혹 사건`을 손꼽고,
당시 대통령이었던 YS의 선거 중립이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선거전이 정점을 향해 치닫던 그해 10월
신한국당은 판세가 불리해지자 강삼재 사무총장, 이사철 대변인, 안상수 의원 등이 3차례에 걸쳐
DJ가 92년 대선에서 쓰고 남은 670억 원 등 친인척 등 가·차명 계좌로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김태정 검찰총장은
"대선을 불과 2개월 앞둔 시점에서 극심한 국론 분열과 경제 회생의 어려움,
국가 전체의 대혼란이 분명해 보이고 수사 기술상 대선 전에 수사를 완결하기도 불가능하다"며
대선 이후로 수사를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은
"YS가 공명정대하게 엄격한 중립적 태도를 지켰기 때문에
역사적인 정권 교체의 길이 열렸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고
높이 평가했다.
YS는 검찰의 수사 유보 발표 나흘 후 DJ와 가진 영수회담에서도
"초연한 입장에서 헌정사상 전례 없는 공명정대한 선거관리를 하겠다.
안기부와 검찰, 경찰의 중립을 이미 지시했고, 비서실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DJ는 크게 만족해했다고 이 의원은 소개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시의 폭로 내용은 정말 터무니없었지만 만약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면
그것으로 대선은 끝나는 것이었다"며
"YS는 지금도 사석에서 `내가 중립을 지키고 (DJ를) 도왔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 부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문제, 총풍 사건,
비자금 사건 등 선거의 숱한 고비와 분수령을 분석하고 헤쳐나가는 과정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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