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무리한 사업추진...빚더미 도시개발공사"

기산(箕山) 2011. 5. 19. 20:27

"무리한 사업추진...빚더미 도시개발공사"

                                                                                          YTN | 입력 2011.05.19 18:27

 

 

[앵커멘트]
서울과 인천 등 전국의 도시개발공사 15곳의 부채가 2009년 말 기준,

3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자치단체가 공사에 빚을 떠넘기거나 타당성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인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시는 지난 2008년, 인천도시개발공사에

세계도시축전 기념관 건립사업을 맡겼습니다.
사업비는 기념관이 완성된 뒤 정산해주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지난 2009년 8월부터 2달여간 진행된 행사의 입장객 수가

당초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인천시 관계자]
"신종플루 문제도 있었고요. 초창기에 시작하자마자. 그리고 행사장이 야외이다 보니까

한여름에 8월에 제일 더울 때 시작했으니까 전체적으로 움직이지를 않죠.

사람들이 그 더운 시기에..."

인천시는 수입액이 모자라 사업비 261억 원을 갚기 어렵자

돈 대신 기념관 건물의 소유권을 공사에 넘겨 버렸습니다.
공사는 처분이 쉽지 않은 기념관 건물을 받고 사실상 건설비를 떼인 겁니다.


이런 식으로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누적된 부채는 2009년 말 기준 3조 5,000억 원에 달합니다.
사정은 다른 지역의 도시개발공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의 SH공사는 13조 원, 경기도 역시 3조 원이 넘는 부채가 쌓여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국 15개 시도 도시개발공사의 총 부채규모는 35조 원에 육박했고,

부채비율은 평균 349%에 달합니다.


감사원은 재정건전성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자치단체와 도시개발공사의 무리한 사업 추진을 꼽았습니다.


이에 따라 타당성 없이 추진되는 사업을 재검토 또는 축소하고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각 공사에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