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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누더기 타운'으로 대국민 사기극

기산(箕山) 2011. 5. 20. 01:47

김진표, '누더기 타운'으로 대국민 사기극 (종합)

                                                                              노컷뉴스 | 입력 2011.05.19 17:48

                                                                              [CBS정치부 조은정 기자, 사회부 하근찬 기자]

민주당 김진표 신임 원내대표가

수도권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뉴타운과 재개발 사업을 당내 주요 역점 현안으로 삼고

당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원내대표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공을 들이는 현안이 바로 '뉴타운'인 이유는

내년 총선의 접전지가 될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이 문제가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타운돌이'라 불리우는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자,

원조 책임자인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참좋은 지방정부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 원내대표는 19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앞으로 골칫거리로 떠오른 뉴타운 사업 남발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대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뉴타운은 이명박 대통령부터 오세훈, 김문수 지사가 선거용 선심정책으로 시작한 것인데

현재는 누더기 타운 정책으로 바뀌어 지역을 분열시키고 갈등으로 치닫는

대국민 사기극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뉴타운 사기극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고 해서 '타운돌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이 뉴타운 실패를 물타기하고 비난을 완화하기 위한 법안을 남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타운은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세력이 대립하고 있는 만큼

법을 만든다고 해도 한쪽에는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기 때문에

현행 법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원내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한가롭게 대권 고민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며

"오 시장, 김 지사가 주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도시지역주거환경개선기획단'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섭 의원은

"뉴타운 사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것처럼 홍보하던

이명박, 오세훈, 김문수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58개 뉴타운 중에서 85%가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진애 의원은

"세 사람(이명박 대통령, 오세훈 시장, 김문수 지사)이 뉴타운의 원조이자 묵인범"이라며

"각 구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서둘러 발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당내 기획단을 중심으로 오는 6월 8일 외부 전문가, 해당 주민들과 함께

공청회를 한 뒤 6월 국회에서 종합 대책을 발표해 쟁점화 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서울시는

"김 원내대표가 서울 등의 뉴타운을 '대국민 사기극', '누더기 타운'등으로 매도한 것은

1천만 시민의 거대 시정을 말뿐인 정치언어로 매도한 무책임한 독설"이라고 발끈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들조차 지난 총선에서 뉴타운 공약을 남발하고

오 시장을 찾아 뉴타운 지정을 호소한 당사자들로서 이런 발언은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오 시장은 오히려 이들을 설득하고 임기 중엔 단 한 곳의 추가지정도 없이

뉴타운 사업 속도를 원만하게 조절해 왔는데 석고대죄하라니, 무지의 발언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오 시장은 서울의 재개발. 재건축을 투명하고 합리적인 제도로 정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정치권이 대안도 콘텐츠도 없는 비판으로 시정을 흔들고 시민마음을 멍들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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