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소비자 절반 "일단 안쓰겠다"…물가 난리에 소비 '위축' 우려

기산(箕山) 2011. 3. 18. 00:55
소비자 절반 "일단 안쓰겠다"…물가 난리에 소비 '위축' 우려

                                                             SBS CNBC | 곽호형 기자 | 입력 2011.03.17 20:35

 

 

< 앵커 >
요즘 물가가 올라서 다들 난리인데 시청자 여러분은, 뭐부터 제일 먼저 줄이시겠습니까?
지금 당장 쓸돈도 없기 때문인지, 저축을 제일 먼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래서, 우리나라의 저축률이 소비 왕국이라는 미국보다도 낮게 떨어졌나 봅니다.

곽호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서울 등 5대 도시 소비자 천명을 조사한 결과,

물가 상승으로 저축을 제일 먼저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이 많이 지출하는 여행과 의복 구입 등에 대한 소비도 줄이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외식비, 가족 용돈, 통신비 등을 줄여 실질소득을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1년전과 비교해 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느낀 소비자들은 77%에 달했습니다.
월 소득 2백만원 이하의 저소득 계층에서는 82%가 물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답해,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더 컸습니다.


전월세 급등세로 가계 부채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채 보유자들 중 45%가 주택 구입과 전월세 자금 충당으로 1년전 보다 부채가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저소득층은 좀 심각한 상황입니다.
저소득층 48%가 생계비 충당 목적으로 가계부채를 지고 있어 회수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고

대한상공회의소는 밝혔습니다.


소비자들 절반 이상이 올해 소비를 줄인다고 밝히면서

물가상승 여파는 소비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SBS CNBC 곽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