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20분거리 5분만에…'뻥 뚫린 도로' 고유가 덕분?

기산(箕山) 2011. 3. 10. 00:20

20분거리 5분만에…'뻥 뚫린 도로' 고유가 덕분?

 

                                                                              SBS | 문준모 | 입력 2011.03.09 21:20

< 8뉴스 >

< 앵커 >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 때문인지 요즘 도심 교통이 한결 수월하다고 합니다.

자가용은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출퇴근용 오토바이를 구입하는 사람도 늘고 있어

고유가가 출근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목동에서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김진홍 씨,

업무 특성상 기름값이 비싸도 자가용을 이용할 수 에 없지만

최근 들어 출퇴근 시간이 부쩍 준 것이 그나마 반가운 일입니다.

[김진홍/회사원 :

제가 목동에서 광화문까지 출퇴근하는데 5~6개월 전엔 1시간에서 1시간반.

근데 요샌 50분 정도면 도착해요. 차들이 많이 없는 거 같아요.]

택시기사들 반응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진순/택시기사 :

상도동 약수터에서 삼각지까지 논스톱으로 왔어요.

다른 때면 20분까지도 걸리는데 한 5분 만에 손님하고도 기름값 때문인가 얘기했어요.]

실제 1년 전 주요 출근길 CCTV입니다.
최근 상황과 비교해보면 차량이 다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서울 시내 상습 정체구간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1년 전에 비해 1만 대 가까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환 경사/서울지방 경찰청 :

최근 들어 서울시내 출퇴근길을 놓고 볼 때 전반적으로 월등하진 않지만

평소보다 정체가 조금 덜한 그런 현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치솟는 유가를 견디지 못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승오/경기도 파주시 :

기름값이 워낙 많이 올라서 보통 승용차 한 번 끌고 가려면,

한달에 30~40% 정도 더 드는 것 같아요.]

출퇴근용으로 오토바이를 구입하는 사람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김병민/서울 신사동 :

일주일에 1만 원에서 2만 원 정도면 쓰기 때문에 스쿠터를 사게 됐습니다.]

치솟는 유가에 시민들이 좀 더 싸고 좀 더 많이 가는 교통수단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김세경, 영상편집 : 김종우)
문준모 moonj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