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김종훈 "언론보도 보고 번역오류 알았다"

기산(箕山) 2011. 3. 3. 23:28

김종훈 "언론보도 보고 번역오류 알았다"

 

                                                                            입력 2011.03.03 18:38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한글본의 번역 오류와 관련,

"지난달 21일 언론 스크랩을 보고 알게 됐다"고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이날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

"협정문 한글본 번역 오류를 언제 알게 됐느냐"는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기획재정부의 경우

한글본의 번역 오류를 2∼3주 전 시행세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종국적으로 제게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본부장의 답변을 놓고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안일한 자세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구 의원은

"실무자들은 (번역 오류를) 알고 상부에 보고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해서 FTA가 제대로 되겠느냐.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효재 의원도

"수치를 오역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기획재정부가 먼저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정부 내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다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개인회사든, 정부조직이든 오류가 발견되면 고쳐서

차상급자에게 보고하고 정정하는 게 순서가 아니냐"면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실무자에게 상응한 벌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은

"번역을 할 때는 자체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다른 팀이 크로스 검증을 해줘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실수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외부 전문가 도움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