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칠레 8.8 강진‥태평양 전역 쓰나미 공포

기산(箕山) 2010. 3. 1. 04:35

칠레 8.8 강진‥태평양 전역 쓰나미 공포

 

가옥 150만채 파괴‥日, 200만명 대피령

 

 

 

'불의 고리' 환태평양 화산대가 칠레에서 또다시 불을 내뿜었다.

강진 여파로 미국 일본 러시아 등 태평양 연안국에는 대규모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지난달 27일 오전 3시34분(한국시간 27일 오후 3시34분) 칠레 중부 콘셉시온 시에서 112㎞ 떨어진

태평양 해저에서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 최소 300여명이 숨지고 주택 150만채가 파손돼

200여만명의 이재민이 생기는 등 칠레 전역이 피해를 입었다.

지진 발생 이후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50여 차례 이어졌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국가적 재앙'을 선언했다.

지진 피해는 칠레 중부 도시들에 집중됐으며 특히 67만명이 살고 있는 제2 도시

콘셉시온의 피해가 컸다.

콘셉시온에서는 200명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무너지고 15층짜리 건물이 붕괴됐다.

중부의 소도시 파랄과 탈카의 피해도 심각하다.

칠레 정부는 교통 및 통신 복구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쓰나미에 대비, 200만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세계 각국은 앞다퉈 지원 방침을 내놨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인명 구조와 복구 작업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우선 칠레에 300만유로를 지원하고 필요에 따라 지원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각국 구호단체도 칠레 구호 방침을 잇따라 발표했다.

정부는 28일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최대한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당선인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외교통상부는 칠레에 체류 중인 2240여명의 우리 국민 대부분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과 기상청은 칠레발 지진해일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 등에 대비, 해안지역 주민과

연휴 바닷가 관광객에게 주의를 당부했으며 기상청은 이날 오전 파랑주의보를 발령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