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관

편하게 앉는 양반다리 조심해라, 척추건강에 ‘적신호’

기산(箕山) 2009. 12. 30. 00:46

편하게 앉는 양반다리 조심해라, 척추건강에 ‘적신호’

                                                                                                 국민일보 | 입력 2009.12.29 14:15 [쿠키 건강]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을 불편하게 앉는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불편한 자리에서는 무릎을 꿇고 앉게 된다.
이때 편하게 앉으라는 말을 듣게 되면 무릎을 풀고 양반다리를 하게 된다.
편하게 앉는 자세로 정평이 나 있는 양반다리지만, 이는 척추 건강에는 빨간불을 킬 수 있다.
양반다리는 다리모양과 고관절을 왜곡 시키는 잘못된 자세이기 때문이다.
 

 
양반다리로 오래 앉게 되면 엉덩이가 뻐근해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엉덩이관절이라 불리는 고관절에 왜곡을 불러온다.
양반다리가 바깥쪽으로 벌어진 경우에는 골반과 고관절이 심한 압박을 받게 되고,
허벅지의 바깥쪽 근육이 뭉칠 수 있다.
동시에 다리 뒤쪽이 저리고 당기는 등의 이상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이상증세를 완화시키거나, 이상 증세의 진행속도를 더디게 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이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한다.

◇ 고관절에 척추까지 책임지는 스트레칭

고관절에 척추에도 유연성을 심어주고 이상증세를 완화시키는 스트레칭은 그리 어렵지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다.

어깨 넓이 정도로 발을 벌리고 서서 허리를 양손으로 받치도록 한다.
후에 허리를 뒤로 최대한 젖혀준다.
5초 정도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며 하루 3회 이상 반복하여 주면
허리 근육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유연성도 증가한다.

누운 채로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린 뒤 무릎을 세우고 눕는다.
이때 손은 양쪽으로 뻗어주도록 한다.
무릎의 안쪽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눕히되, 천천히 하도록 한다.
무릎이 닿은 후에는 10초 정도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며 3회 이상 반복하도록 한다.

◇ 습관화된 양반다리, 허리 질환도 불러와

인천21세기병원 정현태, 현용인 공동병원장은
"양반다리가 습관화된 경우 일자허리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며
"허리의 굴곡이 사라지면서 골반이 뒤로 빠지는데,
이는 허리에 심한 긴장을 유발하게 된다"고 전한다.

또한, 양반다리가 습관화 된 경우에는 추간판탈출증이라 불리는 허리디스크나
요추관협착증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예방이 필요하다.

인천21세기병원 정현태, 현용인 공동병원장은
"앉아 있을 때에는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며
"만약 디스크나 협착증 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허리디스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술로써 치료를 한다고 생각한다.
허나 디스크 치료에 대부분은 물리치료만으로도 완화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게다가 디스크 수술 시 많이 이용하는 미세현미경수술은 수술과정은 물론, 회복기간도 길지 않다.
 
치료에 대한 부담감으로 치료를 미루지 말고 의심이 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어떤 스트레칭보다 효과적인 척추건강법일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