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한상률 前청장이 그림 돈 주고 사갔다"

기산(箕山) 2009. 12. 3. 03:24

"한상률 前청장이 그림 돈 주고 사갔다"

                                               MBC | 입력 2009.12.02 22:26 | 수정 2009.12.02 22:34

[뉴스데스크]

◀ANC▶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인사청탁하며 상납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그 그림을 직접 돈 주고 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 전 청장은 그림을 본 적도 없다고 말했었죠.

전준홍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VCR▶
검찰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문제의 '학동마을' 그림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학동마을' 그림은 지난 2005년 전시 이후 외부에 팔렸는데,
산 사람을 추적한 결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최측근 장 모 씨였다는 겁니다.
장 씨는 검찰 조사에서 한 전 청장의 심부름으로 그림을 사서
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YN▶ 국세청 직원 장 모 씨
"[학동마을 그림 때문에 전화 드렸거든요.]
제가 바로 연락드릴게요."

검찰은 그림 구입 비용도 한 전 청장이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사청탁은 물론 '학동마을' 그림을 본 적도 없다던
한 전 청장의 해명은 거짓말로 드러난 셈입니다.

◀SYN▶ 한상률 전 청장(지난 1월)
"[그림을 보신 적이 있으세요?]
없습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특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한 전 청장은 그림 로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INT▶ 지난달 26일
"[그림을 가지고 계신적은 있으세요?]
지금 그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뭐..."

그림 로비 의혹은 지난 2007년 초 당시 국세청 차장이던 한상률 씨가
전군표 전 청장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그림을 건넸다고
전군표 씨의 부인이 폭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미술계에서는 당시 '학동마을' 시세가 800에서 1000만 원 정도였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 전 청장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강제로 귀국하게 할 방법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전준홍입니다.
(전준홍 기자 jjhong@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