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의 참패...자민당 어디로?
YTN동영상 | 입력 2009.08.31 18:09
[앵커멘트]
자민당 총재이기도 한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에 참패한 책임을 지고 총재 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내 거물들마저 줄줄이 쓴 잔을 들면서 새 총재 선출 등 지도부 구성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입니다.
당내 거물들마저 줄줄이 쓴 잔을 들면서 새 총재 선출 등 지도부 구성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입니다.
신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치사를 뒤바꾼 충격의 참패 이튿날.
아소 자민당 총재는 총재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아소, 자민당 총재]
"자민당 정치에 그 자체에 대한 불만도 있었지만 저 개인에 대한 불만도 당 내외에 있었다고 봅니다."
비록 졌지만 보수 이념을 강조하고 민주당 공약을 집중 공격한
자민당의 선거 전략은 틀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소 총재는 앞으로 중앙 뿐 아니라 지방 조직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아소 총재는 앞으로 중앙 뿐 아니라 지방 조직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새 총재 등 지도부를 선출해 당 재건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권 탈환을 위해 당의 단결을 강조했지만 문제는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무려 16선을 자랑하는 가이후 도시키 전 총리가 낙선했고 후쿠다, 모리 전 총리는
민주당 신인 정치인을 가까스로 꺾어 체면을 구겼습니다.
자민당내 최대 파벌 마치무라파의 수장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과
나카가와 쇼이치 전 재무상 등 거물들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녹취:가와무라 다케오, 일본 관방장관]
"(이번 패배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던 자민당에 대해
국민들이 내린 엄한 질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민당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119석의 자민당이 308석의 거대 여당을 견제하기에는 힘이 너무 딸린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10년간 연립정권의 동반자였던 공명당 역시 대표마저 의원직을 잃는 등
의석 수가 크게 줄어 자기 발등에 불 끄기도 바쁜 형국입니다.
야당으로서 험난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민심이 원하는 '변화' 없이는
다음 선거 결과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자민당내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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