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의학 통계학자 자니 페스 박사가 만든 용어인
’블루존(Blue Zone)’은 장수 인구의 비율이 다른 곳보다 월등히 높은 지역을 말한다.
블루존은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바르바지아 마을,
일본 오키나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
코스타리카의 니코야 반도 등 4곳이다.
인간의 수명에 유전자가 중요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장수 여부를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경과 생활 습관이다.
각 지역의 노인들은 저마다 다른 생활습관을 보여주면서 장수의 비결을 귀띔해 준다.
사르데냐의 노인들은 염소젖과 포도주를 자주 마시고,
오키나와와 로마린다의 노인들은 채식 위주로 식사하며,
니코야 사람들은 칼슘 성분이 많이 든 물을 마시고 산다.
식생활보다 더욱 눈에 띄는 비결은 ’자연스러운 활동’이다.
노인들은 절로 웃음과 감탄이 나올 만큼 넘치는 생명력을 보여준다.
사르데냐의 노인들은 언덕이 많은 지형 덕에 자연스럽게 운동량이 늘고,
오키나와 노인들은 텃밭을 가꾸느라 움직임이 많으며,
니코야의 노인들은 일상적인 허드렛일에서 기쁨을 찾는다.
블루존에서 찾아낸 비결에 눈이 번쩍 뜨일 만큼 특별한 것은 없다.
사람들이 상식처럼 아는 것, 그러나 도시인들로서는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장수 노인들로부터 이끌어낸 여러 가지 교훈 가운데
현대인이 가장 새겨둘 만한 것은 ’속도 늦추기’다.
블루존 노인들은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산다.
자연스러운 활동과 가족이나 친구와의 유대감 모두 느긋한 삶과 관련된다.
느린 삶에서 행복감을 느끼면 만성 염증을 줄일 수 있어 질병도 막을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장수 노인들처럼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내면의 가치’를 추구할 시간이 전혀 없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조금이라도 짬을 내어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속도를 늦추며 살아갈 여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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