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무릎꿇은 시위대 뒤통수에 총쏴” | |
유혈현장 위구르인 “직접 목격” 주장 “유족들 주검 확인하려하면 잡아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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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문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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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혈사태로 번진 의문을 설명하는
한쪽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
일부 위구르인 망명단체는 경찰이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사상자가 많아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시위대가 흉기로 시민들을
공격했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생겼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당국의 주장은 외국 기자들에게 공개한
동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7·5 폭력방화 사건’이란 제목의 7분42초짜리
이 동영상은 시위대가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시위대는 상점에 돌을 던지고, 버스를 세우고
각목으로 유리창을 깨부순다.
시민들은 얼굴과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길거리에는 피를 흘리며 널브러진 주검이 널려
있다.
“총격에 부상당한 이들도 많이 있지 않겠는가?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것 역시 모른다.”
“그렇다면 목격 외엔 증거가 없지 않은가?
“알라가 지켜봤다.”
두 사람은 기자가 못 미더웠던지 갑자기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다.
신분증을 보더니 그제서야 자기들의 이름과 나이를 알려준다.
그러더니 호텔까지 태워주겠다며 차에 시동을 건다.
호텔까지 가면서도 경찰이 위구르인들을 마구 끌어가고,
엄마를 붙잡는 아이들까지 내팽개쳤다고 열을 낸다.
차는 호텔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서 멈췄다.
호텔 주변에 경찰들이 깔려 있어 더는 갈 수 없다고 했다.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니, 요금을 제때 내지 못해 통화가 정지됐다며 고개를 돌린다.
기자가 차에서 내리자 그들은 곧바로 차를 몰아 호텔 주변을 떠났다.
우루무치/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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