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

‘세너지(Senergy=Seperate+Energy)’의 시대

기산(箕山) 2008. 9. 30. 03:52

 

 

Senergy=Seperate+Energy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동화가 있다.
병든 아버지가 죽기 전 아들 삼형제를 앉혀놓고 마지막 당부를 하는 이야기다.


아버지는 형제들에게 나뭇가지 하나씩을 꺾게 한 다음 한 다발을 주고 꺾어보라고 한다.
아들 삼형제가 모두 나무를 꺾지 못하자 아버지는
“이렇게 약한 나뭇가지도 함께 뭉쳐 놓으면 꺾을 수가 없지 않느냐”며
“너희들도 각자 흩어져 있으면 힘이 약할 수밖에 없지만 똘똘 뭉치면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농경사회 또는 산업화 시대에 들어맞는 교훈이다.

정보기술사회인 오늘날 이 동화는 바뀌어야 한다.


즉 형제는 나뭇가지를 활용, 각자 쓸모있는 도구를 만들었다.
큰형은 연필을 만들고, 작은형은 이쑤시개를 만들었으며
막내는 성냥을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다는 내용으로 바꾸자.
한마디로 각자 창의력을 발휘,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상황이 오늘날의 상황에 들어맞는다는 것이다.

 

이제 기업의 생산성은 물론, 의식과 트렌드, 문화와 환경 모든 면에서
급속도로 세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극소·극세화가 이뤄지고 있다.
현대는 다양한 형태의 1인 기업, 1인 콘텐츠의 생산 유통망,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이 생산 결과를 스스로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자기 상장’이 가능한 인프라와 시스템이 구비된 시대다.


따라서 힘을 합쳤을 때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시너지(Synergy=Syn+Energy)’ 효과보다는 분리를 통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세너지(Senergy=Seperate+Energy)’ 현상에 더 주목해야 한다.

 

빠르고 강한 파급력을 지닌 1인 미디어, 물건을 스스로 생산해서 사용하는
프로슈머(Prosumer) 등의 예를 통해 우리는 세너지 현상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시너지가 고용된 힘이자 타의의 힘이라면 세너지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다.
세너지는 항상 자신에게 내장돼 존재했던 힘이지만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이제 각자 개인의 파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자신이 가진 세너지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
세너지를 인식하고 마인드화 하는 일이야말로 개인과 조직을 구제하는
키워드를 확보하는 길”이다.

‘세너지 경쟁력’을 알아보자.

 

1. ‘트랜스포머’
개인의 시대인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스스로가 자신의 존재양식을 결정해야 한다.
유연성을 발휘해 경직된 조직에서 자유롭게 분리되는 한편,
각자의 셀파워(Cell Power)를 극대화함으로써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또한 어디에 속해도 사람들과 화합해 업무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세너지를 갖춘 인재다.

 

2.‘프로슈머’
단순히 내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 차원을 넘어
‘나 스스로, 혼자서도 당당하게’라는 의미를 포함한 프로슈머가 돼야 한다.
현대는 감성적 만족을 추구하는 방식이 더욱 세련돼 가고,
개인의 다양성이 점차 커져가는 트렌드의 거센 물살을 맞고 있다.
개인의 힘을 앞세워 시장 변화까지 주도하는 프로슈머의 등장은
개인 중심으로 이익이 재편되는 세너지 시대를 증명하는 좋은 사례다.
스스로를 먼저 모니터링해 자신의 세너지 역량을 파악하면 훨씬 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3. ‘스타일’
아름다움은 새로운 권력이다.
과거엔 힘이 단체와 조직에서 나왔지만 지금은 개인의 재능과 세분화에서 나온다.
오늘날처럼 개인의 용모가 강한 의미를 지니게 된 것도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개인의 아름다움이 새로운 권력이 된 오늘의 세태를 통해
보다 명확히 시대변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4. ‘뉴 노마드’
세너지적 힘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새 시대의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진정한 노마드를 이룰 수 있다.
21세기의 새로운 생존전략, ‘뉴 노마드’는 바로 낡은 가치에 대한 전쟁이고,
지배적인 삶의 방식에 대한 저항이며 새로운 변이와 창조를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변신시켜 나가는 것이다.
더 많은 가능성을 찾아 떠나는 자세가 필요하다.

 

5. ‘지(知)테크’
오늘날은 안정이라는 가치가 비현실적이 돼 버린 무한경쟁시대다.
이 시대의 진정한 승자는 바로 시대가 요구하는 지식, 즉 지금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행하는 사람이다.
뭔가에 미쳐 있는 사람,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 돈이 되건 안 되건, 남들이 알아주든 말든
자신의 일이나 취미에 빠져사는 사람이 그 같은 유형이다.
이를 위해선 지식과 정보의 힘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쌓은 지적 자산이 바로 자신의 세너지 역량이 되는 것이다.

 

6. ‘넷(Net)맥’
이제 인맥이 아니라 ‘넷맥’이 필요한 시대다.
인터넷과 디지털 정보는 무한경쟁시대의 새로운 에너지원이다.
전문가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이슈가 될 만한 키워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여러 개인이 클릭을 통해 방대한 지성을 만들어가는
오늘의 현상을 통해 우리는 세너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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