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피하고 싶은데…'원산지 표시' 하나마나
SBS | 기사입력 2008.09.26 21:15
< 8뉴스 >
< 앵커 >
그런데 문제는 소비자들이 아무리 제품의 겉표지를 꼼꼼히 살펴봐도,
중국산 분유를 사용했는지 아닌지 전혀 알 길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허술한 원산지 표시 규정 때문인데, 김정윤 기자가 문제점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주부들이 자녀들에게 줄 과자를 고르고 있습니다.
중국산 유제품이 섞인 과자는 무조건 피하고 싶지만,
제품의 포장지만 보고는 분유의 원산지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한지현/서울 가양동 :
어느 나라 수입산인지, 아니면 뭐 그 나라에 대해서는 좀 명확하게 해 줬으면 좋겠어요.]
대부분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막연히 '수입산'으로만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제과업체 직원 :
한 나라 걸로만 표시하면, 그 나라의 분유가 가격이 올라 (수입국을 바꿀 때) 포장재도
다른 나라로 바꿔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수입산'으로 표시했어요.]
이렇게 해도 업체는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닙니다.
현행 규정은, 가공식품의 경우 배합 비율이 50%가 넘는 주원료 수입국만 기록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비율이 높은 순으로 원산지 2곳만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또 원료 수입국가가 1년에 평균 3번 이상 바뀌게 되면, '수입산'으로만 기록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소비자 단체들은 모든 수입 식재료에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한 일본처럼 우리도 허술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재옥/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수입업자나 생산자의 입장에서 기준을 만들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저는 정부가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식약청은 멜라민을 처음 확인한 그젯(24일)밤에서야 부랴부랴,
수입 원재료에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자고 농식품부에 요청했습니다.
김정윤 mymov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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