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김인국 신부 “시국미사는 접지만 일터지면 나오겠다”

기산(箕山) 2008. 7. 7. 09:35

김인국 신부 “시국미사는 접지만 일터지면 나오겠다”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07.06 19:25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김인국 신부(사진)는 6일
"지난 5일간의 거룩한 기도와 평화로운 거리행진을 통해 국민들이
주권재민과 국민존엄을 외칠 새 힘을 갖추게 됐다"며 국민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사제들은 시국미사를 접고 일단 돌아갔다가 일이 터지면 다시 나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한 달 안에 우리가 다시 나올 만한 일을 낼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7·5 촛불대행진이 마무리됐다. 사제단의 향후 계획은.

"비상상황에 하는 시국미사를 연장하기는 어렵다. 물론 촛불을 끄는 건 아니다.
시민들이 지켜달라고 하기 때문에 촛불을 들고 계속 깨어서 기도할 것이다.
일이 터지면 다시 나오는 식이다.
내 생각에는 한 달 안에 다시 나오게 할 만한 일을 이 대통령이 저지를 것 같다."

-촛불의 미래는 어떻게 보나.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5년 내내 촛불집회가 계속될지 모른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 삶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겪은 시민들이 계속 항의해 나갈 것이다."

-정치권에 맡길 수는 없나.
"기대 못한다. 의석 수도 소수 아니냐. 국민 힘으로 할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이 촛불의 요구를 어떻게 정리할 것으로 보나.
"이 대통령은 정서·정신적으로 이미 탄핵된 대통령이다.
유치원생도 물러가라고 하는 판국이다.
그렇다고 국민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아니다.
 
이 대통령에게 남은 것은 미국뿐이다.
 
그러나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하자고 할텐데….
이 대통령은 그것도 받아들일 것이다.
대운하도 안한다고 했지만 4대강 유역 개발로 재추진할 것이다."

-시국미사후 청와대 쪽 행진을 시도하지 않았는데.
"청와대로 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
국민들이 이 대통령을 왕따 시키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청와대와 정 반대방향인 숭례문 방향으로 가자고 했다."

< 김다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