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한우고기가 아니면 1억원 보상합니다"

기산(箕山) 2008. 6. 30. 14:32

"한우고기가 아니면 1억원 보상합니다"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6.30 10:03 | 최종수정 2008.06.30 10:08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한우고기가 아닐 경우 1억원을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시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강원 강릉지역에서 한우를 판매하는
일부 음식점이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릉시 교동의 한 음식점은 최근 건물 외벽에
"100% A등급 국내산 한우가 아닐 경우에는 1억원을 보상해 드리겠습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유통을 앞두고 원산지와 등급을 속인 '가짜 한우'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자 질 좋은 한우로 쇠고기 기피 현상에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인근의 또 다른 음식점은 입구에
"횡성 한우만을 농민으로부터 직접 고객 식탁으로, 중간 마진 2∼3단계를 없애고
고기 또한 유통과정에서 속임수가 없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특히 이 음식점에서는
"30개월 넘는 소는 절대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강조,
미국산 쇠고기 의 대량 유통을 앞두고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다른 음식점에는
한우로 명성이 높은 횡성축협의 A등급 판정서를 건물 밖에 붙여 놓고 있는 등
미국산 쇠고기 유통을 앞두고 수입산과의 차별화와 동시에 한우의 자신감을 표현,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김모(46.강릉시 교동) 씨는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되더라도 우리가 먹는 것이 안전한 한우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그곳을 찾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현수막을 내걸고 홍보하는 만큼 정직하게 가짜가 아닌
한우를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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