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짝이라는 사교춤이 나타나서 경험방을 뜨겁게 달굴 때 그것이 주는 모양새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비 호감임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점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하나는 사교춤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과 또 다른 하나는 사교춤 계에 물질적으로 도움을 줄 가능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본인의 판단에 의하여 지금까지의 손익을 따져보니 별 이득이 없어 보인다.
첫째, 대중화의 기여 여부를 살펴보고자 한다. 사교춤은 주지하다시피 대중이 직접 즐기기 위한 춤이기 때문에 많은 대중으로부터 선택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대중의 선호에서 벗어난 사교춤은 과거에 반짝하였다가 사라진 많은 춤처럼 조만 간에 사라질 운명에 봉착하기 때문이다.
리듬짝의 경우 비교적 쉬운 접근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새로이 사교춤 계에 발을 디딜 것으로 내심 기대했었다. 그러나 울 동네주변(수도권)을 기준으로 그간 쭉 지켜온 바에 의하면 바에 의하면 신규 유입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중년층에는 지르박에서, 노년층에서는 난춤에서 갈아탄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신규 진입자의 경우 실리보다는 일단 폼을 보는 경향이 있는데 리듬짝이 그런 욕구를 채워주는데 부족하였기 때문이라고 일단 추측하여 본다.
둘째, 물질적 도움 관련이다. 리듬짝을 만들어 보급시킨 장본인들은 마셈의 주장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춤 선생님들 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일반인들은 그럴 능력도 없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춤 선생님들의 경우에는 새로운 시장의 창출을 통하여 수입의 증대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기에는 한 달이라도 돈을 주고 배웠다는 사람도 목격되었으나 요즈음에는 돈 주고 배웠다는 사람을 보기가 무척 어렵다.
무도장 구석에서 아는 사람으로부터 몇 번 실습하면서 배우고는 리듬짝을 당당하게 즐기는 것이 자주 눈에 띤다. 대부분의 스텝을 홀딩 없이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엇박자가 나드래도 즐기는 위주의 대세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사교춤시장의 수입 확대라는 본래의 의도에서 벗어나 수입 감소라는 현상을 초래하였을까 봐 걱정이 앞선다. 이것은 사교춤과 리듬짝에 투자하는 초기 비용이 차이 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리듬짝 인구가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중년층 기준으로는 줄고 있다고 보여진다.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면서 리듬짝 경험방이라는 독립된 방을 가지고 있는 사즐모 모임이 객관적인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조만 간에 새로운 사교춤이 선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교춤 시장은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항상 새로운 춤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새로운 사교춤을 보급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에게 두 가지만 부탁하고자 한다.
하나는, 대중을 확 끌어드릴 수 있는 사교춤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기꺼이 배우고 싶은 사교춤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두 가지 조건이 모순되는 것 같아도 왈츠, 탱고에서 보는 것처럼 잘 만 만들어 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이런 사교춤을 만들 자신이 없으면 현재의 사교춤을 그 상태에서 더욱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
-펄가이- 펄가이 08.06.09
|
'낙서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춤의 평가는... (0) | 2008.06.11 |
---|---|
스윙댄스 (1940년대 경 시작된 소셜 댄스) (0) | 2008.06.10 |
한국 사교춤의 역사 / 단석산 (0) | 2008.05.25 |
바른자세로 잘 걸으면 얼굴도 예뻐지고 젊게 보인다고 합니다. (0) | 2008.05.13 |
지르박은... / 춤사위 (0) | 2008.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