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

‘나’ 라는 존재와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기산(箕山) 2008. 1. 3. 02:43

 

 

한 번뿐인 인생을 인간답게 살려면

대자연과 우주의 원리,

그 속의 내 위치를 알아야.
‘나’ 라는 존재와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광대무변 우주에서 인생은 여름날 하루살이다.
태양계가 속한 ‘우리 은하’에만 1000억~4000억개 별이 있고

‘우리 은하’와 비슷한 은하가 1000억개 있는 곳이 우주다.

1조개의 100억배를 넘는 우주 행성 중에 하나가 지구다.

그 지구에 지금까지 나타난 수조(兆)의 생물 종(種)

중에 99.99%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구에서의 삶이란 지극히 짧은 찰나다.

 

칼 세이건은 말한다.
“우주공간에 인간을 뿌린다면 행성에 떨어질 확률은

1조의 1조의 10억분의 1보다 작다.”
우주가 크고 인간이 하찮다는 걸 알수록

우리 사는 세상은 더없이 소중하다.
이런 자각이

삶을 아끼고 인생을 밀고 가는 동력이 될 것이다.

 

철학을 조롱하는 자가 진정 철학하는 자다.

라고 누군가 말했다. 
지금까지 모든 철학은 세계를 해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제 중요한 것은 인생살이
즉 인간 삶의 질을 생각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정치인은
‘서생(書生)의 문제의식과
상인(商人)의 현실감각’을 가저야 한다.
정치 지도자는 책 읽는 서생처럼 꼬장꼬장한 명분과
시장 상인 같은 현실감각을 겸비해야  
정치에서 이상과 현실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역사학자 호프스태터는 편집증적 정치인들의 특징은
“갈등이 절대 선과 절대 악 사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중재나 타협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런 정치인들은 협상을 고려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싸워서
끝장을 보겠다는 의지로 무장한다.
그러나 이런 비현실적 목표가 달성될 리 없다.
실패가 반복되면서 쌓인 좌절감은 편집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편집증의 주요 증상은 의혹과 불신이다.  
‘나는 옳고,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은 모두 적’이라는
극단적 이분법 사고방식도 편집증의 한 증세다.

 

묘합섭리론은 실용주의의 정치 철학적 배경이다.

 주역(周易)도 ‘음중양(陰中陽) 양중음(陽中陰)’이 그 핵심이다. 
지도자는 탕탕평평(蕩蕩平平)을 추구해야 한다.
군림형 리더보다는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해 낼 수 있는
선의(善意)의 중재자형 리더가 요구되는 시대다.  
‘정치에서 최선은 차선의 적(敵)’이라고 했다.
존재하지 않는 ‘최선’에 집착하면 무리수를 두게 마련이다.
큰 틀에서의 화합의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화합을 위해서는 자기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지도자와 함께
정말 우리 몸에 맞는 사상과 체제를 찾아 냄으로써 풀어야 한다.

우리의 정치 문화, 역사, 전통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오래전부터 일단의 정치학자들은 신라 3국통일의 이념적 기반을
제공했던 원효(元曉)의 화쟁(和諍)사상에서

국민 화합의 해법을 찾고 있다. 

사상의 생존은 그것의 불변성이 아니라 적응성에 달려 있다.
흑묘백묘(黑猫白猫)를 보라!

'흑묘백묘 주노서 취시호묘(黑猫白猫 住老鼠 就是好猫)'의 줄인 말로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鄧小平)이 1979년 주장해 유명해진 말이다.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상관없이 중국 인민을

잘살게 하면 그것이 제일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념보다 실용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때 주로 인용된다.



 

 

- 신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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