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

본유(本有)의 인생

기산(箕山) 2007. 11. 8. 03:57

"Memento homo, quia pulvis es, et in pulverem reverteris."
(인간이여, 너는 흙이며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



나무가 엄동설한 견디어 봄이 되면 새 잎을 내고 꽃을 피우고 잎이 무성해지다가

가을이 오면 낙엽지고 죽음에 이른 듯 겨울을 나다가 한 철 그렇게 견디면

다시 봄을 맞고 새 생명을 키워낸다.

마찬가지로 불교에서는 중생이 생사를 유전(流轉)하는 과정으로

사유(四有)라 하여 생유(生有), 본유(本有), 사유(死有), 중유(中有)로

4분하여 중생이 무명(無明)의 세계에 윤회하는 것으로 본다.

생유(生有)는 생을 받는 결생의 찰나를 뜻하며

본유(本有)는 생을 받은 뒤 임종 직전까지 생유와 사유의 중간,

즉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나 평생을 사는 동안을 뜻한다.

또한 사유(四有)는 죽기 직전 마지막 숨을 거두는 최후의 찰나를 말하며

중유(中有)는 죽은 뒤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 죽은 영(靈)으로

존재하는 시기를 말하며 다음 생에 태어나기 전까지의

49일 동안을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죽음의 상태인 중유를 불교에서는 또 다른 생존의 형태로 보고 있다.

죽음이 곧 완전한 끝이 아니라 삶의 또 다른 연장선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살아 숨 쉬는 본유(本有)동안을

그리 깊이 한 숨 쉬며 살 필요가 없으며,

아귀다툼으로 무명에 갇힌 상태에서 머물 이유도 없다.


 

 
 
- 신나게 -

 

'인생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백의 유래  (0) 2007.11.09
인생을 다시 산다면  (0) 2007.11.08
수퍼주니어  (0) 2007.11.07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 만큼 .....  (0) 2007.11.06
산다는 것은  (0) 2007.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