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탐방

난스텝...

기산(箕山) 2007. 8. 6. 15:33

 

** 어원과 유래 :

여러설이 있으나 어려울 難자 難스텝으로 보는 것이 타당함

발원지는?
60년대후반 동화카바레(현 중구 황학동)로 봄

그 이후 80년대는,,

종로5가카바레- 청량리 태평양(90년대 불타 없어짐)등에서 성행
미아, 동대문 일부에서도 병존하였으며

이중 난스텝하면 첫번째로 손꼽는 곳은


역시 청량리 태평양이었다고 봄
(이샘을 만나러 태평양을 첨가본게 필자가 20대 후반이였던 아마 '85년도쯤으로 기억한다)

90년대에는
영등포회관,백악관,부천명동,신촌 노고산 등이 주요 무대였으며
(음악이 좋다 소문나면 몰려 다님)

현재는 청량리 제일, 왕십리 성동, 영등포 런던, 동대문 등에서 이어지고 있으나


오리지날 난스텝 즉 정난(짝난)은  거의 없고
아마 전국에 10명도 안될 것으로 추정함

요즘은 거의 잔발,일자난,쿵난 등이며 이도저도 아닌
손붙잡고 서있기식이 주류,

위에서 열거한 최근 서울 몇 곳의 난을 한다는 곳을 가보면


대부분이 일자춤도 오래 해보지 않으신 그야말로 기력없는 분들이
그냥 손마주잡고 음악에 맞춰 그냥 즐기시는 분들이 많으며

이를 보고 일반인들이 난스텝을 그 것도 춤이냐는 등
비판하고 오해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고 본다

몇명 안되는 정통 난꾼들이
절대 타인(남자)에게는 알려 주지 않기에
( 그이유는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오는 꾼들의 직업의식랄까,,추후 논하기로 하고)

이를 배우러 오는 전국각지의 샘 또는 매니아들이
외형적(스텝)으로만 보고 배워가 잘못 전파되어

짝퉁 난스텝으로 변질되고 왜곡되었으며

일부는 다른 형태의 난으로 변형 발전(?)되기도 하였다

과거 80년대만해도 난을 즐기는 꾼들의 주류는
30~40대들이었으며

결코 힘없는 노인분들이 즐기는 춤이 아니였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 정난(짝난)과 그 특이점

- 정통성이 있다

- 스탭이 없다고 하는 분도 있으나 오산이며

   일자보다 오히려 스탭이 정확해야하며 반박자만 삐끗해도 쿵난이 되버림


스타트를 '쿵'에 나가서( <= 이부분이 좀 쉽지않은 부분이다)
계속 남녀가 톱니바퀴처럼 그 박자를 타야한다

사교를 5~10년 했던 여성도 배우기가 쉽지 않다

일부 변형된 난을 하시는 분들은 좌우양발어디든 상관없이 '쿵'을 찍으며
즉 짝쿵리듬을 타니 상관 없다고 하시는 분도 있으나


(이 분들도 나름대로 최상의 즐거움과 경지에 다다른 분들임을 인정하지만
여기서는 정난을 논하는 것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람)

이는 둘을 비교해볼 때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의 차이가 있다(물론 두가지 다해볼 경우 느낄 수 있겠지만)

옛말에 10人10色이란 말이 있듯이
춤도 사람마다 개성과 취향이 다르겠으나

여기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난스텝이 과연 무엇이며


그 정난(짝난)이라 하는 난스텝은 쿵란,일자난 등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다소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뜻에서 얘기하는 것이다 

정난은

무릎을 굽히거나
손이나 무릎, 엉덩이 등을 흔들거나 박자를 넣어서는 안된다

발바닥은 바닥에 붙여 떼지말고
얼음판 미끄러지듯 하고

자세는 반듯이 하되 오래 하면 부드러워지고 자연스런 몸전체로의 쿳션이 있게 되나
흐트러져서는 안된다

남녀 합하여 움직임의 폭은 신문지 반장정도여야 한다

양팔은 겨드랑이를 붙이고 손은 명치정도 위치하되
남자가 당길 때

여자는 팔이 펴져서는 안되며 몸전체가 따라올정도의 탄탄한 탠션이 있어야 한다
(일자는 손에 힘을 빼야함이 원칙이지만)

여성은 굽이 좁은 하이힐형 구두보다는 굽이 평평한게 좋다

여성 베이직(제자리)은 밑변10센티 높이 15센티정도의 예쁜 삼각형을 유지하며
두발이 모아질때 항상 11자가 되도록 하되(남성은 이와 대칭되는 역삼각형)

카운트 123456 에서 1.3에 쿳션(강)을 살짝주고 4.5에서 약간 상향으로
올려 당기는 느낌을 준다거나 쿵짝리듬과 짝쿵리듬의 중간으로 리듬을 타는 등
좀더 깊은 얘기들도 있으나 중략,,

또한 난은 엄지발가락으로 춘다 (몸이동시)


난은 당기는 맛으로 한다 등 정통난꾼들의 얘기도 있음을 소개한다
그 의미는 접어두고,,

가만히 서서 별동작 없이 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제대로 정난스텝을 알고 올바른 자세를 갖춰 한다면

1시간만 해도 쉬러 나올 때 허벅지 등이 땡겨
뻐근해 걷지 못할 정도가 되야 제대로 한 것이며

이런 것이 오랜기간 숙련되면 좀 부드러워지며 몸에 배서
3~4시간을 해도 다소 편하게 할 수 있는 틀이 갖춰진다

80년대부터 여러형태의 난을 보고 해보기도 했으나

역시 이샘의 정난이
매우 절제된 외형적인 멋이나 실제 느낌이나 즐거움이 크며
그 예술적인 깊이와 가치가 있다고 본다

난에 한참 관심갖던 80년대에 "쿵에 나가야 한다"는 이샘의 한마디를 깨닫는데는
당시 1년여나 지나서야 깨닫게됐다

그냥 잡아주며 코치해줬으면 5분이면 알것을,,야속한 이샘

여러꾼들이 추는 중에서 객관적으로 보면 우선 멋이 있고 폼이 난다
군더더기 동작이 없는 매우 절제된,,

3~4시간씩 한 자리에서 어떤 음악이든 즐길 수 있다


80년대 그야말로 카바레 전성기 시절
난꾼들은 3040대가 주류였지
노인분들이 아니였슴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여간해선 다른 남자에겐 가르켜 주지 않는 이유,,바로 프로기질이 아닌가 한다

날고긴다는 난꾼들이 쭈욱 운동할 때
나서기 싫어하고 말이 별로없는 이샘이지만

종종 드러내 놓고 말은 못하지만 나에게만 "다 엉터리야,,"라고 말할 때가 있다

물론 타인의 춤에 대해 평가나 비판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이샘의 나를 믿고 하는 그런 말을 나는 인정해 주고 싶다

그만큼 난에 대해서만큼은 정통성과 자부심 자신만의 비기 등


투철한 장인정신이 있기에 할 수 있는,,그래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고
그 예술성도 인정해 주고 싶다

조만간 폰동영상이라도 찍어와 우리 카페에 올릴 계획이며
그 때 다함께 감상해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 주) 위 내용은 20대때인 60년대후반 난의 본산 동화카바레서부터
80년대 정난으로 명성을 날리던 청량리 태평양에서

난에 대해서는 쟁이중 쟁이(?)라 할 수 있는 이샘의 증언을 근거로 하였으며

이샘은 당시 홍능김씨(작고)라는 분에게 이 정난을 전수 받았다고 함

아울러 우리 토종 사댄은 댄스스포츠처럼 그 기원이나 유래애 대해
정확한 기록이 없다

이는 당시 우리 사회분위기나 여건상 음지에서 이뤄져 왔기 때문으로 보며

그 정통맥이 점점 끊어지고 변화하는 요즘
그나마 평생을 댄으로 살아온 사람들 그중에서도
난스텝을 평생해온 분들을 발굴하고 찾아서

그 역사와 그 춤의 진정한 맛이 무엇인지
바르게 전달하고 기록보존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토종댄스중 그래도 춤을 오래한 분들이 언젠가는 관심을 갖게 되는
이 '난스텝'이란 것도

알고보면 우리네 선조들의 장인 정신이랄까..함부러 타인에게 갈켜주지않는,,


우리가 몰랐던 부분들이 매우 많으며
숨어 있는 힘과 지혜에 감탄할 부분도 많다는 것이다

새롭게 전파하고 재인식된다면
아마 이 난스텝은 사댄의 중심에 영원히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

2001년도인가 필자의 난스텝에 관한 글이
'댄스월드'지에 시리즈로 실리는 바람에 인터넷 여러 카페에 현재 전파되어 있고

당시 댄스월드지에서 이샘동영상 섭외요청이 있었으나
이샘의 극구 사양으로 무산되었음을 참고로 알려 드리고

그 내용중 다소 수정되야 할 부분들도 있기에 최종 재정리해 본겁니다.

참고하시길,,

 

 

출처: daum cafe '30/40댄스스포츠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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